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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Begin Again

 인간의 삶이란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법.

수렁에 빠진 듯 모든 게 꼬여가는 그런 시기도 있는 법이다.

두 남녀가 그런 상황에 빠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비긴 어게인.

첫 도입부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이 재미있게 편집되어 흥미를 끈다.

 

싱어송라이터인 키이나 나이틀리는

남자친구 애덤 리바인이 큰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남자가 잘 되면 종종 그런 일이 벌어지듯.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이다.

 

 

 

잘 이해가 안 가는 장면하나.

애덤 리바인이 노래를 새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들려주는 대목에서

키이라 나이틀리가 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알아채고는 느닷없이 빰을 때리는 장면에서

노래만 듣고도 어떻게 알아챘는지 둔감한 남자인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되었지만,.....

어쨌든 남자는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고백하고 둘은 헤어진다.

 

또 다른 비련의 남자 주인공인 마크 러팔로는

다른 남자가 생긴 부인과 헤어지고 회사에서도 해고되어 술에 쩔어서 헤롱대다가

뮤직바에서 여 주인공인, 키이라 나이틀리의 노래를 듣게 된다.

노래를 듣다가 노래에 뿅~~간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

 

STILLCUT

 

똑같이 상처를 받았으니 당연히 상대방의 마음을 내 맘처럼 이해하였고.

서로의 아픔에.....동병상련..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밴드를 결성하여 길거리에서 노래를 녹음한다.

 

영화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각자 이별을 한 남녀이니 비록 나이 차이가 있더라도 둘이 맺어지는 게 일반적인 남녀간의 일이지만,

여기서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난 후, 헤어진 각자의 전 애인과, 전 부인과 각각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둘이 만나는 시간동안 둘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목이 Begin Again.

 

가족 간에, 인척 간에 총기가 난사되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요즈음 상황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결말이다. 이성적으로는 공감이 잘 안 되지만, 정서적으로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새학년이 시작되는 오늘...... 

 

나도 Begin Aga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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