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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EXO가 누구야?

엑소가 누구야?

앨범 판매량이 100만을 넘었다는데 난 알지 못한다.

우리 어린 시절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미자가 누구야? 하는 사람은 없었다.

 

조카 사위가 붉은 노을이란 노래를 부른다.

내 머리속에는 이문세의' 붉은노을'이 더크게 자리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는 빅뱅의 '붉은 노을'이다.

넌 어느세대니? 하고 물으면 저는 핑클,HOT세대예요. 저는 서태지....GOD

젊은이들과 이야기 하다가 이렇게 세대를 구분해 본 적도 있다.

 

예전에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란 것은

공중파 TV와 몇 개의 채널을 가진 라디오. 신문이 다였지만

지금은 인터넷에다 셀 수 없이 많은 채널을 가진 TV에다가 ...

홍수처럼 정보가 넘쳐난다. 어느게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도 쉽지가 않다.

 

다른 것은 거들떠 보지 않고 그저 내 취향에 맞는 것만 찾아서 보기에도 바쁘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코만 보는 사람,귀만 보는 사람,꼬리만 보는 사람.....

그래서 자기주장만 있고, 남의 주장은 이해하려 들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대차이 뿐 아니라 취향에 따라 보는 것이 다르니

같은 연령대라도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응사봤어?

응사가 뭐야?

대화가 툭툭 끊긴다.

사람과 사람들이 다 섬처럼 산다.

소통 가능한 공간이란 것이 고작 내 섬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나와 같은 취향을 갖고있는 사람들만의 섬.

옛날엔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했는데....

이젠 가족과의 소통도 쉽지가 않다.

 

대화의 단절은 우리가 선택할 게 너무 많다는데 있다.

어쩌면 우리가 외로운 것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많은 선택권이 있다는데 있는 것 같다.

외식을 할때도 옛날엔 식당이란 것이 백반집이나 중국음식점이 전부였는데

이젠 별의별 음식점이 다 생겨서 먹으러 가려고 고르려들면 또 한참 생각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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