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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어바웃 타임

 

 

투명인간이 한번 되어 보았으면 싶은 마음처럼....

시간 여행도 사람들이 공상 속에서 한번쯤 꿈꾸는 일일 것이다.

시간 여행은 영화나 이야기의 정말 좋은 장치이다. 개연성이 없어서 그렇지...

 

영화<어바웃 타임>은 과거로....

자기가 살았었던 과거로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이다.

지금 실수한 것을 회복하기 위해 몇 시간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도 있고 좀 더 먼 과거로도 갈 수 있다.

 

좋아하는 여자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

여자의 남자친구를 떼어 놓기 위해서 그 남자 친구 만나기 직전의 시간으로 가서 못 만나게 하는 등...

여기까지는 죄충우돌 로맨틱코미디이지만 후반부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덧 씌워진다.

그래서 어바웃 러브가 아닌 어바웃 타임일 것이다.

 

아버지는 말하신다.

하루를 두 번 살아보라고.....

그러면 어제 보지 못한 다른 세상이 보이게 될지니...

지하철 안에서 옆사람의 음악 소리가 시끄러워 짜증이 났는데,

두번째 삶에선 같은 음악이 흥겹게 들리고,

결혼식 피로연장이 폭풍우에 엉망이 되어도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내면서 그런 상황도 얼마든지 추억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결국 긍정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라는 이야기이다.

 

결혼을 하여 아이들을 낳고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더 이상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하지 않는다.

오늘이.... 죽은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인 것처럼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면 두 번 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달달하고 가벼운 로코인줄만 알았는데, 약간 무거운 교훈이 첨가되어서일까?

로코의 고전인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때나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과같은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족영화로 추천해 볼만한 영화. 

 

특히, 아빠와 아들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로...

시간 헛되게 보내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 하는 잔소리 보다 이 영화 같이 보면 그걸로 끝.

남녀간의 사랑과 부자간의 사랑을 함께 보여주는 영화.

 

사족 - 남자 주인공 돔놀 글리슨이 레이첼 맥 아담스보다 5살이나 어린데도 더 나이가 들어보이네~~ㅎㅎ

 

  

 

 

 

 

 

눈이 많이 와서 지각하신 분들이 많은 오늘은....

몇 시간 뒤로 시간 여행을 해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지 옳은 결정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2013년 마지막 달 12월.

나도 올 1월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내가 한 올 해의 시행착오를 수정할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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