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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남과 다르다는 것

 

 

 

 

일부러 이렇게 깎아서 만들기도 힘든, 이상하게 생긴 무....

어떻게 이렇게... 생길수가 있을까?

 

보통의 무라고 하면

지금쯤은 가늘게 채 썰어진 채로

어느 김장 배추 속으로 들어가 있기 마련일텐데...

남 다르게 생겨 저렇게 진열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행복할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남과 다르다는 건 이렇게 구경 거리가 되기도 한다.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작가 김수현이 영화 아바타를 보다 졸았다고 해서 격론이 벌어진 적도 있다.

아니 가장 많은 관객이 든 영화를 보고 졸다니....하면서 말이다.

그런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다르면 백안시 하거나 따돌리려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영화감독 박찬욱도 2002 월드컵때 온 국민이 난리가 난 일에 대해 "왜들 저래?"하면서

온 국민이 월드컵이라는 한 사건에 몰입하는 것을 이해를 못한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

어느 유명 여성작가도.... 당시 모든 국민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것을 보고는

파시즘이 떠 올랐다고.... 어느 강연 도중에 말했다가....갑자기 강연을 듣던 사람들의 싸~~한 분위기에

얼른 수습을 하고는 다른 이야기로 넘어 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박찬욱 감독이나 그 작가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사실과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는 대다수 같은 사고를 갖는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지개는 색깔이 서로 달라 아름다운 것처럼

왕따시키지 않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일테지?

 

남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남자들은 모든 사건에 대해 단선적인 편인데 반해 여자들은 복합적이다.

그런 남녀간의 다름에 대해 인정해 주어야

부부관계도 원만하고..... 직장 내에서의 남녀간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횡설수설하는.... 나 자신도.....

다른사람들을.....여자를.... 잘 이해하는 편은 아니다.

 

언젠가 무슨 이야기 끝에,

"자긴 다른 사람들하고 많이 다르다는 거 알고 있어?"하고

집사람이 말했던 적이 있는데, 물론 좋은 의미와 좋지 않은 의미가 함께 들어 있을 것이다.

 

 

  크기가 다른 사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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