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둘이 앉아 있는 저 한옥집 보면 불나서 없어진
돈암동 우리 옛날집 생각나지?
구조가 비슷하네.....
툇마루며...장독대 올라가던 계단과 비슷한 계단하며
추억...
철없던 시절 찌질하고 궁상맞은 집안에
화가나서 공연히 발로 걷어 차 철대문에 화풀이를 하고...문은 찌그러지고...
세월이 흘러 어느날....문득 그때 찌그러진 문이 다시 눈에 들어와서 후회되어 펴 보려 하지만....
하지만 애써도 다시 펼수가 없어..
추억이란 그런것.
되돌릴수 없어 가슴 아프거나, 아련하거나, 때론 부질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
어린 시절 키재기를 하느라.
연필로 눈금을 그어가며 키큰 흔적이 남아 있는 자욱들...
누구나 한번쯤 그랬지? 오래된 벽지를 뜯다가 키재기 하던 연필자욱을 발견하고는....
오래 전 생각에 슬몃 미소를 띄우기도 했었을것이다.
짝퉁이라며 무안을 준 게스 티셔츠
스펠링이 틀려 집어던진 게스 티셔츠.....를 엄마가 지금 입고 있다. 아~~
그런 추억들이 하나둘 벽돌로 쌓여 이루어진 건축물들의 영화...
담장너머로 들려오는 피아노 학원의 피아노 소리.....
낮은 떨림으로 소울음소리의 김동률, 그의 기억의 습작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오래전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영화...
<기억의 습작>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것 하나만 들어도 충분히 기억을 습작 해 봄직한 영화
그리고 썅년이라는 욕을 몇 번 듣게 되는 영화...ㅎㅎ
아련한 추억
그리고 서로 조금씩 어긋나서 안쓰럽고 쓸쓸한
그렇지 우리네 인생이란
항상 딱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
아날로그적 감성
지금 세대들이 잘 이해하기 힘든 코드들
아직도 남아 있을까?
Old is but good is...
우리 마음 속 따스함이....
아련하게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들
왜....
당시엔 구질구질하게 보였었는지....
작년 여행도중 흔들리는 찻속에서 보던 건축학개론을 다시 보다.
일 년 전....
이 영화로 한가인이 모처럼 <해품달>에 이어터진 연타석 안타... 홈런은 아니고~~ㅎㅎㅎ
파리에서 아이들이 사 온 누군가의 추억이 서려있음직한 골동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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