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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에

보기 힘들어 질 홍대미대 실기

2013학년도 부터는 홍대미대 입시에서 실기시험을 폐지한다고 한다.

폐지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 그르냐로 아직도 말이 많지만......

이제는 추억 속의 모습이 될......딸 아이의 입학실기 당시 정물 선정 모습.

실기 입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자 아예 정물 선정 자체를 부형들 앞에서 추첨식으로 뽑았다.

 

 

로또 당첨 기계처럼 번호를 뽑는다. 계단식 회의실에는 부형들로 가득차고

 실기에 쓰일 예상 정물 사진을 미리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해당 사진의 번호를 공개 추첨한다.

번호는 **번 이 사진 맞지요?

 

 

세 번째 들어갈 정물을 뽑습니다. 윙~~번호가 씌여진 하얀 구슬이 돌아가고.....

 

 

그리고 한 개의 구슬이 떨어진다.~~

회의실 가득 앉아서 보고 있는 부형들은 자신의 아이가 잘 그리는 정물인지 아닌지를 알고는 가볍게 탄성과 한숨이 오가기도 한다.

질문이 있으면 하라고 하는 말에 "구슬 갯수가 하나 적은 것 같다. 한 개가 안 들어간 것 같은데요?" 등등 아주 예민해진 부형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초조하게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실기 고사장에 선정된 정물들이 세팅되고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이제 추억 속의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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