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VS 해리슨포드
두 사람의 공통점?
남부러울 것 전혀 없는 잘 생긴 호감형의 남자 배우. 대부분 사람들이 동감하리라.
그런데 내가 우연히 본 오래 전 만들어진 영화 두 편에선 이들에게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찌 감독들은 이 배우를 이런 배역에 케스팅 했을꼬?
오래 전 영화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배용준은 영화<외출>에서 해리슨 포드는 영화<랜덤하트>에서
각각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불륜에 빠진다는 내용의 영화.
이런 멋진 남자 두 명이 자기 아내에게 바람맞는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그뿐이랴 손예진,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이 멋진 두 여배우도 각각 자기 남편에게 바람을 맞고 말이다.
바람 난 두 쌍(배용준의 아내와 손예진의 남편이 눈이 맞아 바람이 나고..........
그리고 해리슨 포드의 아내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남편이 바람이 난다.)은
영화에서 그리 중요한 인물도 아니다. 이렇게 멋진 남녀를 바람을 맞추고 그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영화 초반부에 죽고 만다.
인과응보 권선징악이다.
그리고 남은 바람맞은 사람들끼리 마음의 상처를 이렇게 어루만져 주면서 치유해 나간다.
이 두 편의 영화를 보고는
아마 어느 한쪽이 다른 영화를 리메이크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바람을 피운 사람들이 각각 교통 사고와 비행기 사고로 동시에 사망을 하는 것도 같은 설정.
그런 사고가 없었다면 더 오래 유지되었을 그들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바람 피운 두 사람은 죽고 바람 맞은 두 사람이 남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찟겨진 마음을 추스린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들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보면서 두 사람의 행위에 너그러워진다.
이미 바람 피운 두 사람은 죽었는데 어쩌랴. 저승에 가서 같이 잘 살라고 하고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조금은 막 나가도 봐주자.' 바람 맞은 피해자 입장인데 ...........
* 이 사진은 영화와 전혀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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