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와 가끔 모임을 갖는 한 지인이 어느 날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식당을 갔었더란다.
휴일이라 식당 안에는 꽤 많은 손님들이 있었고
한 쪽에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정도 되는 아이 식구들이 왔는데
그 아이가 정말 눈쌀이 찌푸러질 정도로 떠들고 뛰고 말이 아니더란다.
많은 손님들이 있었는데 불구하고 그 아이 부모들은 나몰라라하고....
다른 손님들은 인상만 찌푸리고..... 차마 나무라지 못하고 있던 차에
열이 받쳐 일어섰단다.
한 마디 했겠다.
나무라는 소리를....
그런데 이 아이 아빠 죄송하단 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남의 아이 나무란다는 투로 이야기를 해서 시비가 붙었단다.
급기야 막말까지 하게되었는데,
그 아이의 부모 나이가 한 10세는 족히 어려보이는 부모라서
"야 임마~~네가 아이를 이 따위로 키우니까 아이가 이모양이지~~"하며
험한 말까지 오가고 주먹다짐까지 가게 되었단다.
마침내 경찰도 출동하고.....
파출소까지 가게 되었는데......
잠시 뒤에 식당에 있던 손님들이 우르르~~파출소로 몰려왔더란다.
속 시원하게 대신해 준 이 지인이 파출소를 가게 되니 미안함에 한마디라도
거들기 위해서였으리라.
우리나라를 관광하려는 외국인들을 위한 어떤 안내 책자에는
이런 글까지 실려 있다고 한다.
-한국에 가면 절대 공공장소에서 뛰거나 떠드는 아이들을 제지하지 마라.
그들의 부모가 당신들을 제지하려 할테니 말이다.-
이번에 독일을 여행하고 온 마가렛과 처제가 하는 말이
이들은 자기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떠들면 먼저 그들의 부모가 제지한다면서 혀를 끌끌찼다.
어찌 우리가 이모양 이꼴이 되었을까?
제천한방엑스포 행사장에 있던 이 인체 모형을
관람왔던 학생들이 뜯어내는 바람에 3일 동안 수리하느라고 고생했다면서
안내를 맡은 분이 요즘 아이들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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