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쁘다.
정말 바쁘다.
거울을 보니 한참동안 이발을 못해 머리는 봉두난발이요.
이제 그만 쉬라는 신호를 보내는건지 입술은 부르터서 목불인견.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면도도 못하고 출근한 오늘은 수염도 거뭇거뭇
내 뇌 그림을 그려볼작시면 아마도 그릴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면이 모자랄 지경이리라.
그리고 왜 오래 전에 잡아놓은 피치못할 약속들은 하필 이리 바쁠 때 몰아서 있는가 말이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마누라는 냉장고에 이것 저것 챙겨놓고는 내 임무 끝~~하고
훌쩍 해외 여행을 떠나버렸다. 그것도 보름씩이나......오~~마이갓!!!!
머리속이 복잡하니
머리에 외장하드 하나 달고 다녀야 하나?하고 머리 속으로 상상하니 우습긴 하다.
작은 USB를 귀걸이마냥 달랑달랑 달고 다니는 모습도 재미있을 것 같고 말이다.
바쁘면 더 그렇듯이 왜 엑셀 파일은 버전이 달라 이 컴에선 되고 저기선 안 되고 난리인가 말이다.
그 와중에 컴퓨터에선 쌓이고 쌓인 일거리 파일이 늘어만 가고
빨리 메세지 보아 달라고 보지 않은 메세지가 있다고 계속 깜빡거리고.....
아래 층에서 올라 오다가 3층에 가야하는데 4층까지 정신없이 올라가고 있지를 않나.
내가 방금 급히 처리 할 일이 있었는데 그게 뭐였지? 생각이 안난다.
아~~창밖을 보니 캄캄하니 퇴근 시간도 지난지 오래고 야간 경비하시는 분 눈치도 슬슬 보이니
일거리를 싸 들고 집으로~~~
집에 왔는데 집 열쇠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나서.....아이한테 전화를 하고......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일?? 연평도에 북에서 포격을 가했다는 뉴스가 ??
도대체 어찌 될 것인가?
걱정을 뒤로 하고..... 아시아 경기 축구 준결승을 보면서 모처럼 쉬려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 수 많은 기회를 날려버리더니만.......
마지막 연장 끝나기 몇 초를 남겨놓고 골을 먹다니.... 하느님 맙소사.
이건 쉬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백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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