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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요즘 여자들 왜 이렇게 기가 세 졌을까?

 

 

  

미국에 은퇴한 사람들 중에서 재산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단다.

그런데 유독 그 사람들이 다른  곳에 사는 노인들에 비해 치매에 걸린 사람이 많다고 한다.

연구 결과 부족한 걸 모르는 사람들,

다시말해,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들은 그만큼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다.

고로 적당한 스트레스는 좋은 것이란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고 천을 사다가 바느질을 하다말고 옆에서 날더러 하는 이야기가

 " 그러니까 자기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많으니까 좀 신경 좀 많이 쓰고 스트레스도 좀 받고 살어~~"

이렇게 말하는게 아닌가?

" 내가 어디 돈 많은 은퇴자야? 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며 사는 사람이야. 왜 그러셔~~"

내가 볼멘 소리로 대꾸하자,

 

나처럼 스트레스 없는 사람이 어디있느냐면서

"다른 집 남자들은 아내가 깰까봐 살그머니 일어나서 출근한다는데

나(아내)는 오히려 자기가  깰까봐 살그머니 일어나서 아침 차려주니  안그래??? "

 

한 마디로 내가 간뎅이가 배 밖으로 나온 남편이 된 것이다.

요즘 여자들 왜 이렇게 기가 세졌을까??

 

'남자의 미래'라는 책에서 어느 정도 그 답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남성의 지위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갈수록 위태해지고 있다.

여성들은 이제 남성에 기대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췄다.

도둑과 강도는 남편이 아니라 경찰이나 자동경비시스템이 지켜준다.

 ‘홀아비는 이가 서말, 과부는 은이 서말’이란 속담처럼 홀로 살아가는 생존력은 여자들이 단연 뛰어나다.

자손을 남기는 일만해도 그렇다. 여자들은 혼자서도 자식을 낳을 수 있지만 남자는 어렵다.

올해 초 뉴욕 타임즈는 좋은 남자를 고르느니 좋은 정자를 고르겠다며 정자은행을 찾는 독신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 최대 정자은행인 켈리포니아 크리어뱅크의 고객중 3분의 1이 독신 여성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추세에선 여성에게 배우자는 필수 아닌 선택의 문제가 되리라 예상 한다.

 

 게다가 일찍이 결혼을 결심한 여성들은 ‘집안의 여왕’이 되기 희망한다.

청소 요리 육아 등은 돈으로 해결하고 운동 취미생활 봉사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우아한 주부 말이다.

2004년 미국의 기혼 여성 83%와 미혼 여성 71%는 전업주부가 되길 희망했다.

반면 기혼 남성은 66% 미혼 남성은 60%만 전업주부 아내를 원했다.

사정이 이러니 “가정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맞벌이 아내의 폭탄 선언이 나올까 봐 남편은 부들부들 떨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남성은 여성보다 더 배우자를 필요로 한다.

사랑 도움 섹스 위안을 얻기위해서다. 하지만 여성이 원하는 남성이 되기는 쉽지않다.

대중매체는 데이비드 베컴,올랜드 볼롬등의 중성적인 남자를 이상적인 모습으로 비쳐준다.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대중매체를 통해 게이 전문가들은 감각 없는 일반 남성들의 외모를 개선하고 생활을 리모델링한다.

여성성을 띤 게이가 활개 치던 마초를 누른 것이다.

 

<메리언 샬츠먼 외 지음 '남자의 미래'중에서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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