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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 네 멋대로 행복하라

뉴요커들의 인터뷰

 

#인터뷰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이야기 하는 게  뉴욕이 내 뿜는 에너지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9.11이 일어난 것도 뉴욕이 내 뿜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 때문 아니었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지구가 가지고  있는 우리가 알아 내지 못한 과학적 에너지가 모여있는 곳이 아닐까?

마치 우리 나라의 계룡산이 신통이 있는 곳으로 여겨지는 곳처럼 말이다.

 

-.내겐 기상천외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뉴요커들은 자연스럽게 포용하기 때문일까?

내겐 기상천외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뉴요커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뉴욕에선 이런 비일상적인 풍경이 곳곳에서 내 눈길을 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 수 있는 인생도 꽤 괜찮지 않나?

 

-.뉴욕의 첫인상? 더럽다, 사람이 많다,난폭하다,정신없다. 여러 인종이 모여산다, 뭐 이런 거였죠. 한국에는 한국 사람밖에 없잖아요.  (김정)

 

 

-. 왜 뉴욕에는 싱글이 많으냐면...........물론 내 생각일 뿐일 수도 있지만,여기 뉴욕이란 도시는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들어.

이 점이 다른 도시와 뉴욕을 다르게 만드는 한가지 일거야. 내가 누구지? 내가 누구냐고,어떤 사람이냐고 끊임없이 물어.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를 찾을려 하다 보면 몸이나 마음이나 다른 사람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 (린)

 

*.사람들은 이해받기 위해서 뉴욕으로 와.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포트폴리오 가방을 들고 있고,아트북이나 철학책을 읽고 있는 걸 알게 될 거야. 이들은 모두 자기가 살던 곳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인지도 몰라. 그래서 이들은 자기 같은 사람들,보통과는 다른 아이디어나 오픈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은 거야.

 

 뉴욕은 네덜란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어, 그래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네덜란드 스타일에 익숙한 거야.(브라이언 밀러 - 뉴욕에서 태어난 뉴요커)

 

*.임산아

23세 미국에서 태어나 여섯 살에 한국으로가 초등학교를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왔다. 하지만 중학교 이후 집에서 학비건 생활비건 거의 돈을 받지 않았다.

-.뉴욕 사람들은 자기 일을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어쩌다 보니 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뉴욕 거리를 돌아다녀보면 에너지가 느껴져요, 뉴욕 사람들은 모두 의식적으로 뉴욕에 온 사람들 같아요. 그냥 흘러온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유욕에 와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뉴욕의 에너지를 만드는데, 그 에너지가 좋아요, 어떤 도시를 가봐도 이렇게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어요.

 

 

*.알렉산드라 슈스

텍사스 주 출신 보수적인 텍사스가 숨이 막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부를 떠나 필라델피아의 대학에서 경제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뉴욕에서는 남이 나를 어떻게 보건말건,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잖아.

무엇인가 내손으로 만들고 싶어,

그 일로 인해 나 알렉스란 사람이 존재감을 갖는거야.

여기에 내가 있다는 존재감을 느끼며 살고 싶어.

 

-.텍사스에서 탈출하고 싶었어, 스테레오 타입처럼 여자는 어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어.

 

-.내가 왜 뉴욕에 왔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은 것도 큰 이유였어.

-.9.11이후 어디를 가나 감시 카메라가 너무 많아. 언제나 감시당하는 느낌이야.

-.왜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사람의 본성 같은 거 아닌가?

무엇인가 만들어서 나를 둘러싼 환경을 바꾸어 보고 싶은 것은

서류 더미에 묻혀 파일을 정리하고 번호를 매기면서 사는 것보다는 사람의 본성에 가까운 일 아닐까?

내가 하는 일이 본성을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

내가 이것을 만들었어! 하고 말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구체적이고 실체가 있는 일을 하는 게 내가 바라는 거야.

 

*.정명주

외국계 제약회사를 다니다가 그만 두고 뉴욕으로 왔다.

좋은 회사를 왜 그만 두느냐고 남들은 말렸지만 재미없는 회사를 더 이상 다니기 싫었고 안일하게 사는 것도 싫었다.

-.뉴욕에 와서 지내보면 내가 뉴욕과 맞는지 안 맞는지 누구나 느낄 수 있어요.

-.여기서 대충 사는 사람은 없어요.

 

-.미국 서부가 딱! 하고 한참있다가 딱! 하는 곳이라면

뉴욕은 처음부터 끝까지 따다닥닥닥! 이렇게 가는 거죠. 템포가 다르죠.

서울과 뉴욕을 비교해 보면 서울이 어쩌면 더 빠른 것 같아요. 그런데 서울에서는 한가지 문화 한가지 인종 한 가지 유행이 뿜어내는 단일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면 여기서는 좀 복잡한 컬러의 다양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는거죠.

 

-.섹스 앤 더 시티와 달리 뉴욕 생활은 쾌적하지 않아요.

 맨해튼의 비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쥐와의 에피소드가 하나씩 있어요. 와일드 라이프죠.

쥐와 바퀴벌레 .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라 감수할 수 있는,감수해야 하는 사소한 부분이라는 거죠.

 

-.한국에서는 대학 졸업하면 직장구하고 다음에는 결혼하는 식으로...

 하지만 뉴욕에서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그런 강요 없이 내가 원하는 틀을 내가 만들어요.

뉴욕은 사람을 자율적이게 만드는 도시죠. 뉴욕에서는 내가 나일 수 있어요.

 

* 서울에서 만난 한 미국 친구가 서울이 뉴욕보다 좋은 세가지 이유를 말해 주었다.

지하철  피씨방 노래방

 

*지은이 에필로그

-.한국에서는 100명중 한명이 내 멋대로 살지만 뉴욕에서는 100명중 90명이 내 멋대로 사는지도 모른다.

 

-.두달을 뉴욕에서 지내고 나니 연말이다.

나이를 한살 더 먹는 게 아무렇지도 않다. 나이와 상관없이 멋있게 사는 이들을 뉴욕에서 많이 본 탓인지 모르겠다.

 

-.내가 만난 뉴요커들은 전투적으로 열정적으로 산다.

소비의 수준으로 본다면 서울에 사는 사람들보다 안락한 생활을 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쉽지 않은 삶, 힘든 시간속에 진짜 삶이 있다. 뉴욕에서는 난 어떤 의미로든 버텨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절대로 포기 할 수없다고 했다. 되돌아 갈 수도 없다. 왜? 끝까지 가야 행복하니까.

 

-.뉴요커들의 삶을 보라.

홈리스건 대학교수건 돈이 많건 적건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누가 뭐라 하건 자기만의 열정을 품고 산다.

내가 뉴요커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무슨 거창한 이유가 있지 않다.

뉴요커들은 남이 뭐라 하건 자기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있다. 그게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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