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횡설수설

이승엽의 요미우리 4번타자 복귀를 바라면서

 인물사진   인물사진   인물사진   인물사진   인물사진

 

 요즘  신문 스포츠 면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던 이승엽 이야기를 볼 수가 없다.

요미우리 4번 타자에서 밀리더니 5번... 6번... 마침내 치욕스런 2군행..

이승엽을 아끼는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길게 보고 야구를 해야 한다는 박찬호의 말처럼 평정심을 가지고 조급해 하지 않으면 예전 기량을 회복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일본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이승엽과 이병규를 비교해 보면

주니치와 요미우리가 시합을 할때  해설하는 사람도 은근히 요미우리와 이승엽을 편드는 듯 한 해설을 한다.

이병규는 잘 해도 신문에서는 그저 객관적인 기사만을 내 보낼 뿐이다. 이승엽에 비해서 말이다.

더군다나 우리 나라 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이면서 일본 제일의 구단인 요미우리의 4번타자란 사실이 더더욱 이병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이승엽에게는 커다란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담감이 이승엽의 부진에 한 몫을 담당한 거 같아서 안쓰럽기도 하다.


 야구도 물론 한 두 해 하는 거 아니니 길게 보아야 하지만

더더욱 인생은 이승엽이 야구하는 기간보다도 더 길테니 인생을 생각하면서 야구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어디 이승엽이 평생 야구선수 일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 점에서 야구선수로 평가 받는 건 삶의 한 부분이지 전체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으면 싶다.

선구안을 위해 인터넷도 안한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싫어서 하지 않는것과 하고는 싶은데 극기의 심정으로

야구 하나에 올인하는 건 야구 선수로서도 바람직하지가 않다고 본다. 즐길것은 즐겨야 선구안도 더 좋아지는 게 아닐까 싶다.

너무 경직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야생마 이상훈은 야구도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기타를 치다가

감독과 불화를 겪기도 했지만 그게 야구선수 이상훈이 아닌, 인간 이상훈에게 있어서는 더 바람직한 삶의 모습일 수 있는 것이다.

이병규가 뺀질거리고 이기적이어서 야구선수로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이승엽에비해 좋은 소리 듣지 못하지만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에서는

이승엽이 배워야 하지 않을까?싶다. 어느 정도는 욕도 먹고 욕하려면 해라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가고 야구하련다 하고 생각했으면 싶다.

 

 박찬호처럼 화가 나면 태권도 발차기도 하고 성질도 부리고 김병현처런 기자들 상대하기 힘들면 욕먹으면서 따돌리기도 해서

어느 정도 안티도 만들고 해야지 항상 올바른 대한민국 대표 야구선수로서 모범적이고 도덕적인, 무엇 하나 바르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야구는커녕 삶의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별로 득 될 게 없다.


개인적으로 이승엽의 부진이

재작년 우즈와의 홈런왕 경쟁때 막판에 역전당해서 우즈에게 홈런왕을 넘겨준 것이 심적 타격이 크지 않았나 싶다.

 ‘2년 전일인데 뭘’ 하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그때의 내 개인이 느꼈던 상실감을 생각하면,

이승엽 본인은 더 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 따 놓은 홈런왕 타이틀이라 생각했었는데.......


당시 우즈와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을 때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몸싸움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싸움에서 확실하게 뭔가를 보여주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되었든 빨리 이승엽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