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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요즘 세상에는 강부자가 꼭 필요하다.

 요즘 우스개 소리로 고소영,강부자 이야기를 하지만

강부자는 우리네 삶에서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강부자는 강남부자를 일컫는 강부자가 아니라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나오는 강부자가 맡은 역할 말입니다.

요즘은 제각각 자신의 일에 바쁘고 개인주의가 심각할 지경에 이르러 가족조차도 ‘덜그럭거리는 부대자루’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함께 모둠살이를 하는 즐거움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조차도 제 방에 쳐 박혀서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시대니까요.


 즐거움 보다 한 차원 높은 행복을 누리려면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어디엔가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요즈음입니다.

행복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행복을 찾으려면 일단은 가족이든 회사든지 간에 사람과 사람사이가 원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 점에서 강부자는 이 사람 저사람 사이의 우체부 역할을 하면서 전체 가족이 원활하도록 하는 일을 톡톡히 합니다.

기계로 말하면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기름칠을 하는 역할이랄 수 있는 거지요.

요즘처럼 내 앞가림하기도 힘든 세상에 어디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게 그리 쉽지도 않고 그러면 내 자신이 피곤하기도 하니

그냥 무심히 지나치면서 자신의 속만 태우기 십상이지요.


 강부자는 김혜자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사고를 쳐서

어느 날 한 여자가 느닷없이 배불뚝이가 되어 나타나는 일이 벌어졌을 때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더군요.

백일섭과 쌍둥이로 태어나서 어릴적 천대를 받은 일 때문에 술주정도 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강부자의 역할에 비해 애교로 봐줄 수 있는 문제 아닐까요?

비록 소박을 맞아서 딸하나 데리고 얹혀사는 처지지만 전 주역인 김혜자보다는 강부자의 역할에 더 주목을 하며 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잘 굴러가는 집단에는 어김없이 강부자 같은 타입의 사람이 있습니다.

조금은 어리숙해 보여서 손해는 보지만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가려운데 살살 긁어주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그런 사람이 없다구요. 그럼 내 자신이 그런 사람이 한번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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