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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세상이 달라졌다.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 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날의 한 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정희성 -'세상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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