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속에

분꽃

--------------------------------------------------- 해바라기

---------------------------------------------------맨드라미

---------------------------------------------------과꽃,백일홍

---------------------------------------------------채송화

 어릴 적 꽃밭에 심었던 꽃들의 순서이다.

키 작은 채송화를 맨 앞줄에 심고 점차 키 큰 순서로 심어서 맨뒤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호미로 한 줄로 골을 파고 정성껏 씨앗을 뿌린 후 흙을 덮고는

물을 주면 비교적 우리들이 원하던 바대로 줄을 맞추어 커주었다.

이때 조금 질서를 어지럽히는 녀석이 하나 있는데 바로 분꽃이다.

이 분꽃이라는 녀석은 자라는 것이 제멋대로여서 얌전하게 바로 선

학생처럼 자라는 다른 꽃들을 방해를 한다.

가지에서 또 가지가 나고 해서 꽃은 작은것이 자잘하게 붙어서

분꽃 한그루가 엄청난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다.

다른 꽃들의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옆으로 옆으로 퍼지는 분꽃이 

미워서 나는 종종 분꽃을 뽑아 버리곤 했다.

그러면 할머니는 어떻게 아셨는지 다시 심어놓곤 하셨다.

이사를 해서도 집의 화단에서 분꽃에 유난히 신경을 쓰시곤 하신 걸 보면

할머니가 분꽃을 특별히 좋아하셨던 것 같다.

심어놓은 분꽃이 지금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분꽃만 보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추억속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품안에 자식  (0) 2008.08.12
아버지 글씨  (0) 2008.02.21
옛동네를 찾아  (0) 2007.07.14
옛 동네를 다녀오다.  (0) 2007.07.14
다알리아에 대한 추억  (0) 200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