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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남자V남자'

 

*.이미지와 실체의 중요성

나훈아는 호텔 디너쇼가 있기 4일전에 호텔에 도착한다.

방에서 식사도 하고 노래연습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단 한 발짝도 방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공연 연습을 위해 이동을 할 때도 화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사람 눈에 뜨이지 않는 주방을 통로로 이용했다.

팬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평상시에도 스타로서의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밖에서 사람을 만난다거나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고립된 삶이 외롭고 힘든지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철저한 자기관리로 쌓은 스타의 이미지를 이용해 한번 공연에 수천만 원의 돈을 번다.

 그렇다면 강준만의 고립된 삶은 그에게 무엇을 보장해 주는 것일까?

그는 말하기를 “전 제 이름을 소중히 여깁니다.

먼 훗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언론을 갖게 된다면 그때 가서 가장 공이 큰 공로자로서 제 이름이 기억되기를 저는 바랍니다.”

그는 절대 고립을 자청해서 확보한 시간을 이용해 읽기에도 벅찰 만큼 글을 쓴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기가 질리는’느낌을 받게 된다.

밀고 당기고 높고 낮고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타자를 만나면 투수는 도대체 볼을 던질 수 없는 공포감을 느낀다.

<의학박사 정혜신의 '남자V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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