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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마광수

 

소독약을 친 개천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

나는 광마일기나 즐거운 사라등의 소설을 통해, 말하자면 적당히 물을 흐려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가볍고 솔직한 작품을 다시 써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강요된 피해의식과 검열 때문에 나도 남들처럼 철학적 관념과 정치적 시각으로 포장된

무거운 설교조의 작품을 쓰게 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마광수>

 

# 나는 마광수 교수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이런 불쌍한 사람들 때문에 마광수 교수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 지는 것 같아

마광수 교수가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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