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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나도 내가 숨이 막힐 때가 있다. - 우리 또한 세상 모든 3년 차 커플이 겪는 일들을 똑같이 경험하고 있다. 치약을 어떻게 짜고 젖은 수건은 어디에 놓는지를 가지고 서로에게 잔소리를 하고, 약속 시간에 넉넉하게 나갈지 딱 맞춰 나갈지를 두고 의견 충돌을 한다. 그런 후에는 누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지 보자며 기 싸움 하는 것도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다. - 무엇보다도 우리 경험과 생각이 일기장 속의 '개인적인 자산'을 넘어 책이라는 '사회적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가를 묻고 또 물었다. - 넘치는 것보다 약간 모자라는 것이 낫다는 게 우리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 관계의 여백과 과유불급의 마음가짐은 우리 결혼 생활의 가장 핵심 요소다. 가까이 하되 너무 가깝지는 않게, 충분히 마음 써주되 과하지는 않게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지켜주기 -.. 더보기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몇 년 전 갑작스럽게 네덜란드 남성과 결혼을 한다는이야기를 들은 이후 궁금하던 터에 책 출간 소식을 들어 찾아보게 되었다. 국적이 다르다보니 일년의 3개월은 한국에서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살고 6개월은 각자 따로 살고 있다. 그동안 혼자 사는데 익숙한 한비야와 안톤, 서로 국적이 다른 60대의 남녀이니 아무리 좋아서 결혼한 사이지만 마찰이 없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에서는 한비야의 취향에 맞추고, 네덜란드에서는 남편의 취향에 맞추는 삶을 택하고 있다. 냉장고에 식재료를 그득하게 넣어두는 한비야와 그렇지 않은 안톤, 수건은 보숭보숭하게 선반 위에 올려두어야 하는 한비야와 설합에 넣어두는 안톤, 하수구 소독 등 청소용으로 식초를 많이 사용하는 안톤과 식초 냄새에 질색하는 냄새에 민감한 한비야. 모든 .. 더보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높은 1만 4천 달러의 부자 나라이다. 그런데 미국의 대외 원조를 가장 크게 받는 나라는 아프리카의 최빈국이 아니라 바로 이스라엘이다. 미국 대외 원조 총액의 1/3을 차지 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그러나 미국도 이해관계가 없다면 국제 사회의 비난을 감.. 더보기
납치범에 대응하는 방법 제일 수칙은 납치범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것 납치범도 대단히 긴장해 있는 상태이므로 거칠게 반항하거나 말대꾸하는 등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비굴할 필요는 없지만 고분고분할 필요는 있다는 말이다. 양 손은 언제나 잘 보이게 내놓아 다른 짓을 하니 않는다는 것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