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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두물머리 두물머리 가기로 한 날이다. 갑자기 한파가 몰려왔지만 장갑에 모자에 목도리까지 해서 견딜만했다. 운길산역에서 내려서 두물경과 두물머리를 지나서 점심을 먹고 양수역으로 가기로..... 두물경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두물머리에 이르자 추위에 아랑곳없이 사람이 제법 있었다. 친구가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설명하며 들어보였다. 왼쪽이 갈대인데 색이 짙고 억새보다 크다, 오른쪽이 억새로 색이 옅고 갈대보다 작다.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볐던 두물경엔 우리 4명 이외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두물머리에 이르니 제법 사람들이 ........ 두물머리를 함께 간 친구들은 대화를 어느 한 사람이 주도하지 않고 티키타카가 잘 되는 오래된 친구들이라 만나면 스스럼이 없다. 어쩌면 성향이 비슷하고 공통점이 많아서 이 추위에도 .. 더보기
친구가 좋아? 돈이 좋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되는 한무리의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간다. 한 아이가 무엇이 좋은지 말하는 이야기 놀이를 시작한다. 콜라가 좋아? 사이다가 좋아? 하나 둘 셋!!... 그러면 주변의 나머지 아이들이 일제히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이었다. 콜라든, 사이다든 많은 아이들이 소리지른 .. 더보기
다음? 다음 언제? 10년 뒤에? 등산을 갔다. 세 친구가... 한 친구는 무릎이 좋지 않다고 중간에 쉬겠다면서 둘이 올라갔다 오라고 한다. 둘이서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는 막걸리를 두통 배낭에 넣고 올라간다. 학창시절 만난 우리 셋은 30년 넘게 알고 지냈지만 같은 듯 다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 더보기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 누군가 그랬다. 삶이란 끄덕끄덕 졸다가 퍼뜩 깨어나서는 다시 끄덕끄덕 조는 것이라고. 아마 어제같은 오랫만의 학교 친구들의 만남이 일상에 찌들어진 속에서 퍼뜩깨는 순간이 아닐까? 다들 오래 전 학창 시절로 돌아가 있었고 그 사이의 시간은 무너져 내렸다. 왁자한 2부 행사만 아니었다면 오래 .. 더보기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어느 날 나는 그와 함께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손님으로 만원이었다. 주문한 음식이 늦어지자 친구는 여 종업원을 불러 호통을 쳤다. 무시를 당한 여종업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서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난 지금 그 친구의 무덤 앞에 서 있다.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었는데 그는 이제 땅 속에 누워 있다. 그런데 그 10분 때문에 그토록 화를 내다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