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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욕나무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가장 튼실하게 자란 나무를 골라 해마다 '욕 나무'로 정한다. 마을 입구에는 욕에 관한 규율이 걸려 있다. '사람 앞에선 절대 욕을 해선 안 된다. 정 하고 싶으면 욕 나무에 대고 해야 한다!' 욕 나무 앞은 욕을 토해내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욕 나무의 수명은 턱없이 짧다. 멀쩡한 나무도 욕 나무로 지정되면 비쩍 마른다. 껍질이 벗겨지고 속살이 드러난다. 지그시 눈을 감고 사람들의 욕을 받아낸 나무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고사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욕나무를 새로 정한다. 더보기
사랑은 기꺼이 내 시간을 건네주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생각인지, 편집자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서로 의견을 조율한 결과겠지만)작가의 전작들과 달리 하드카바에 삽화도 컬러플하다. 그래...한번쯤 이런 책도 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작에도 작가의 어머니가 작가의 첫 책이 출간되었을 때 힘들게 서점을 돌아다니며 작가의 책을 사 가지고 온 이야기가 실린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다시 소개되고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모정에 대해 마음이 짠~해지는 부분이다. 그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지극정성이 작가의 지금을 만드는데 상당부분 기여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부분을 곰곰 생각해보면 마치 작가가 전에 썼던 내용을 또 다시 실은 것과 화려한 하드커버의 연관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나같은 경우.. 더보기
글의 품격 1강 : 좌우봉원 - 일상의 모든 것이 배움의 원천이다. 삶은 내 곁을 맴도는 대상들과 오해와 인연을 맺거나 풀어가는 일이다. *마음 - 생각과 감정이 싹트는 곳 *처음 -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 *도장 - 깨달음이 솟아나는 장소가 있는가 *관찰 - 글감을 찾고 본질을 캐내는 과정 *기억 - 누구나 과거를 되씹으며 살아간다 *존중 - 소중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듯 *욕심 - 손잡이가 없는 칼 2강 : 본립도생 -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당연한 것을 잘 해내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습관 - 내면의 리듬 *개성 - 문장을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 *문체 - 비수를 꺼내야 하나 검을 휘둘러야 하나 *제목 - 독자가 가장 먼저 읽는 글 *주제 - 때론 글을 떠받치는 기둥.. 더보기
말의 품격 - 상대는 당신의 입이 아니라 귀를 원한다. - 아이히만은 제 2차 세계대전 때 유럽 각지에서 유대인을 체포해 수용소로 이송하는 일을 총괄한 책임자였다. 그러나 예루살렘 전범 재판정에 선 아이히만은 “의무를 준수했고 명령에 따랐다. ”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의 변명에는 죄의식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