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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여행자 대학교수라는 안정된 직장을 떠나고, 살고 있던 집도 처분하고, 그리고 김영하가 여행하면서 쓴 책들 중 하나. 아마도 자신감이 있어서 그랬겠지요? 글만 써서도 능히 생활해 나갈 수 있다는....... 아니면 그런 식으로 자신을 몰아붙여야 좋은 글이 나올지도 모르고, 또 얽매이지 않는 자.. 더보기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김영하는 글에 관한한 천재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기는 도쿄의 여행기에 이어 두번째로 본다. 이번 여행기는 이태리 시칠리아 여행기이다.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을 것 같은 평온한 하루,걱정들은 종일토록 잠복해 있다가 밤을 틈타 우리를 내습한다. 서울에 남겨 놓은 것들,.. 더보기
여행자 도쿄 잠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글쓰기 과제로 이런 것을 내준 일이 있다. 평생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해 적을 것.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자기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으나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일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다음 수업 시간에 내게 승낙을 받으면 그것을 실해하고.. 더보기
오빠가 돌아왔다. 가족이란 '덜거덕 거리는 푸대자루'라고 했지만 여기서는 '덜거덕 거리는 푸대자루' 그 이상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오빠가 돌아왔다'에서의 가족은 '송곳이 삐죽 튀어나온 양파망'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법한 가족. 현실에서는 보기힘든 가족. 그렇지만 겉모습빼고 속만 본다면 요즘 여느 가족이나 다.. 더보기
작가의 방 -커피는 하루 한잔을 꼭 마시는데 제가 좀 민감해서 그 이상은 안 마셔요. 저녁에는 차도 안 마시지요. 스님들도 해지면 차 안 마시거든요. 80년 대에는 하루 12시간씩 글을 썼는데 지금은 6시간이 고작이고, 최근에는 우울증까지 생겼다. 최근에 내가 게으르다는 걸 깨달았다. 희한한 궁상이다. 혼자 쓰.. 더보기
나는 극장가는 게 싫어졌다 나는 극장가는 게 싫어졌다. 팝콘과 오징어의 유혹, 뒤에서 줄거리를 읊는 관객, 가는 동안의 교통 혼잡, 원하는 극장표를 사지 못할 가능성, 지루한 줄서기, 앞좌석의 커다란 머리통, 뒷좌석의 쾌적한 관람을 방해하는 내 신장과 머리통에 대한 죄책감, 휴대폰 소리, 부적잘한 냉난방, 연인들의 속삭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