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일본 교토) 니조성 아침 조식이 없다보니 간단하게 먹고 커피 한잔으로 끝내고 나갈 수 있는 점은 좋은 점이기도 하다. 나도 물론 그렇지만 서로 얼굴에 바르는 것이 없다보니 배낭에 물과 간식을 넣으면 준비 끝이다. 오늘은 니조성에 갔다. 니조성 입장료는 성인 1300엔, 학생들이 400엔, 초등학생이 300엔으로 성인과 많은 차이가 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03년에 세운 니조성으로 이에야스가 교토에 방문 할 때 기거하던 성이다. 문의 형태는 지위를 나타내는 데 가장 높은 지위가 당문이다. 지붕 전후는 노송나무 껍질이 사용되었다. 장수를 의미하는 학과 송죽매가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백성들 목숨이 파리 목숨 같고, 죽고 죽이고 복수하는 일이 일상이던 전국 시대 (대략 1467년부터~1615년까지) 도저히 끝날 것 같지 .. 더보기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그리고... LG 우승 우린 매일 아침 를 들으면서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간혹 의견 차이로 논쟁을 하기도 하지만 다툼으로 번지지 않는 편이다. 종교, 정치, 프로야구..... 식구나 친한 친구끼리는 이 세 가지가 같아야 평화롭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린 모두 맞는 편이라 생각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린 치쿠린에 이어 일본 교토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 아라시야마를 둘러 보았다. 벚꽃과 단풍이 좋은 곳으로 헤이안 시대에 귀족들의 별장들이 모여 있던 곳이란다. 아라시야마의 중심부를 흐르는 가쓰라 강과 도게쓰교 다리를 건너 온 이곳은 나가노시마라는 섬이다. 날이 좋아서 관광객은 물론,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왔고 지금은 한국 시리즈를 보며 흥분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마침내...... 드디어... 더보기
(일본 교토) 치쿠린 교토에 있는 내내 매일 가모 강변을 걷거나 다리를 건넜다. 오늘은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인 치쿠린에 가기로 하였다. 버스를 타니 가모강을 끼고 상류쪽으로 한참 올라가서 우릴 내려 주었다. 기차역의 이정표나 유명 관광지 이정표에는 이렇게 한글로도 씌어 있다. 치쿠린은 죽림오솔길이란 말로..... 대다무 숲길 끝에는 공원이 있는데 나가려면 사람많은 대나무 숲길을 다시 지나가야 했기에 우린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가자고 서둘렀다. 대나무 숲을 빠져나와 우린 걷기에 알맞은 날씨라 아라시야마를 걸어서 다니기로 하였다. 더보기
오래된 도시가 보여주는 것들 가모 강변은 서울 한강의 지류를 보는 듯한 풍경이다. 양쪽으로 산책길과 자전거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세상사를 초월한듯, 냉소적인 듯한 표정에 칼과 부채를 든 소녀상은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게 될 것 같다. 교토는 워낙 오래된 도시이다보니 오래된 건물을 쉽게 현대식으로 재건축 할 수 없을테고 따라서 개발이 극히 제한적이니, 도로도 예전 그대로 좁고 차량 통행이 불편한 곳이 많다. 그래서 자전거가 유용한 교통 수단이다. 자전거가 많으니 이런 자전거 주차장도 종종 볼 수 있다. 교토의 기온 거리는 맛집도 많고 게이샤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관광객이 골목마다 많다. 그래서 10년 전엔 별로 볼 수 없었던 주의사항 안내판이나 함부로 사적 공간을 찍지 말라는 경고판도 많았다. 더보기
시간이 가고 술도 익고 그리고... 나무 전정을 재미있게 해 놓은 공원에 들어서니 높다랗게 일직선으로 뻗은 나무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점심 먹고 골목 산책...... 저 둥근 공처럼 생긴 것은 삼나무 잎으로 만든 '사카바야시'라고 부르는 것인데 술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양조장에서 술의 신에게 감사드리는 의미로 매달았다고 한다. 처음엔 삼나무 잎의 녹색이었다가 점차 저렇게 색깔이 변하고 그 변함에 따라 술도 익을테고...... '기쁠 땐 기뻐서, 슬플 땐 슬퍼서 한 잔 기울이며 세월의 파도를 넘어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려니~' 하는 고상한 생각을 하다가 '저 속에 벼룩, 빈대, 같은 벌레나 벌들이 살기 딱 좋은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더라는...... 더보기
(일본 교토) 료안지 금각사엔 사람이 많았지만 료안지에는 사람이 적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료안지로 갔다. 금각사보다는 적었지만 전에 왔을 때보다는 많았다. 물없이 돌과 모래로 만든 정원 이른바 '석정'이라는 곳이다. 물없이 돌과 모래로 자연을 표현한 모래정원 료안지 카레산스이 - 물을 사용하지 않고 모래와 돌로 만든 정원 양식 15개의 돌 중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반드시 1개는 보이지 않게 배치 되어 있다고. 완전하게 만족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니 그 정도 선에서 욕심을 멈추라는 뜻일까? 내 나름대로는 그런 의미로 해석을 하였다. 1975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 했을 때 극찬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계기도 되었다고. 사람이 없는 고요함 속에 나홀로 무념무상 속에 앉아 있다면 나도 극찬을 했을 것이다. 더보기
일본 교토 - 금각사(킨카쿠지) 아침에 길을 나서니 밤늦게까지 인파로 붐볐던 곳에 햇살 한줌 조용히 골목에 내려와 있었다. 햇살이 들기 힘든 좁은 골목으로서는 아주 귀한 햇살이다. 오늘은 금각사 가는 길...... 입장료는 대인 500엔, 소인 300엔이다. 부적같은 입장권을 준다. 실제 부적등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일정한 길로만 가도록 안내하고 있었는데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금각사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았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 혹시 10 년 전과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여전히 그랬다. 청수사와 더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금각사는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1397년 개인 별장 용도로 건축한 것이다. 원래 이름은 녹원사였으나, 스님들의 사리를 보관하는 전각에 금박을 입혀 지금의 킨카쿠지, 즉 금각사라는 이름을 얻었.. 더보기
(일본 교토) 10년 전 기억을 더듬어 10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골목을 돌고 가모 강변으로 내려섰다. 그때도 여기 앉았던 기억이.... 교토에서는 Rinn이라는 곳에 머물렀다. 그동안 카드키를 사용했는데 여긴 열쇠. 이번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 숙소를 잡을 때 교토에선 어디에 숙소를 잡을까? 해서 난 기온거리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하자고 하였다. 10년 전에 게이샤들의 사진을 찍으며 다녔던 기억이 남아있었기에...... 골목 하나만 꺾어지면 나타나는 기온거리는 게이샤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젠 운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 되었다. 밤이 되어도 인파가 넘쳐 났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