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케네디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 작가들을 초청해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지>의 작가 펄벅여사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인사를 했습니다.
펄벅 여사가 한국이 무대인 소설을 쓰고 있다고 답하자 듣고 있던 케네디 대통령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습니다.
"한국은 영 골치아픈 나라인데 내 생각에는 미군을 한국에서 철수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냥 옛날처럼 일본이 한국을 통제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펄벅 여사는 충격으로 말을 잠시 잊었다가 이내 정색을 하고 공박을 했습니다.
"대통령이란 자리에 있으면서 한국 사람들이 일본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건 마치 미국이 영국의 지배를 받던 그때로 돌아가라는 것과 같은 소리입니다."
<홀로 쓰고, 함께 살다 /조정래 /해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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