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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어느 의학 전문 기자의 이야기

의대 교수들은 지금도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게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부는 어떤 식이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추진하겠다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강의실과 실험 기자재 등 하드웨어 지원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교수 등 인적 자원은 1, 2년 지원한다고 배출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의대 교수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한 지방대 의대 교수는 “정부는 교수 정원을 늘리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최신 F-35 전투기를 수입하면서 동시에 조종사를 확보하려고 내년부터 공군사관학교 입학생을 늘리는 것과 같다”면서 “시차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군사관학교 정원을 늘려도 공군 파일럿이 되는 사람은 소수이고 그나마도 금방 민간 항공사로 빠져나간다”고 지적했다. 누구나 제대로 교육 받은 의사들에게 진료와 수술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지금 이대로 가다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의사가 청진기를 들고 환자 앞에 앉을까 봐 걱정이 앞선다. <이진한 의학 전문 기자의 메디컬 리포트 >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객관적으로 쓰기 힘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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