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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방황하는 개인

- 거실의 TV 앞에 모였던 우리가 이젠 각자의 휴대폰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사회를 가리켜 불안정성이 지배하는 '액체사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예측과 통제가 가능했던 전통사회와 달리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상태와

공적 영역에 대한 믿음, 다시 말해서 정부에 대한 믿음, 기관에 대한 믿음, 서로에 대한 믿음이 녹아내리는

불안정하고 불확정한 특징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학자 김윤태는 '사회적 인간의 몰락'에서

이러한 공적 영역이 녹아내린 액체사회에서는 무수히 방황하는 개인들만이 존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 가족의 해체와 일의 파편화, 무수한 1인 가구와 1인 노동의 증가는 결국

자기 책임을 가중시키고 이는 더욱 고립된 고독한 개인을 만들어낸다. 누구도

나를 보장해주지 않는 사회에서 개인은 자기 능력을 키우는 데 더 매몰될 수밖에 없다.

 

-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는 하지만, 나노사회는 우리가 바꾸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자 필연적인 결과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2022/김난도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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