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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김장

 

김장을 했다.

신혼초에는 배추를 직접 사다가 다듬고 절이는 일까지 다했는데

지금은 다 다듬어 놓은 절임 배추를 사다 했는데도 큰 일 하나를 해낸 느낌이다.

 

절임 배추 박스에서 꺼내서 박스 접어 버리고

비닐에서 배추 꺼내고 비닐 재활용 쓰레기에 버리고

무를 채칼로 써는 일이 내가 하는 임무였다.

 

그래도 수월했던 것은 조카와 딸이 와서 함께 하는 바람에 한결 수월하게 해 치웠다.

조카에게 고맙다 내년에도 와라~ 했더니

"그래도 무 채 써는 건 이모부가 맡아 주셔야 해요~"

 

새우젖도 안 먹는 채식주의자인 딸은 속을 버무릴 때 별도의 간을 해야 했다.

 

이제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게 너무 힘들어 채를 썰 때도 의자에 앉아서 채를 썰었다.

하지만 양념을 배추에 채워 넣는것은 쪼그려 앉았다 한다리를 뻗었다 하려니 힘들었다.

 

 

 

몇 년 전에는 이렇게 달랑무도 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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