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영화 빠삐용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래전 감명깊게 본 영화인데 마지막 장면...... 주인공 스티브 맥퀸이 야자열매를 넣은 푸대 자루를 절벽 아래
바다로 던지고는 뛰어내려서 그 푸대자루에 올라타고 소리지르며 탈출하는 장면이었다. 스티브 맥퀸과 대비되는 인물로 함께 죄수 생활을 하는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스트브 맥퀸이 야성적이고 거친 이미지인 반면, 더스틴 호프만은 부드럽고 순한 인상이다.
극중에서도 스티브 맥퀸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실패를 반복해도 탈출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와는 달리
더스틴 호프만은 현실 적응하는 편으로 이곳에서 야채를 재배하면서 그냥 소박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인물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끝없이 몸이 부셔져라 온몸으로 항거하는 스티브 맥퀸을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내가 그와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더스틴 호프만처럼 야채를 재배하고 꽃을 키우는 삶을 택할 것같다.
1974년도 제작된 영화로 한창 젊은 나이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이다.
더스틴 호프만이 스티브 맥퀸에게 그냥 여기서 살자고 권하며 자신이 재배한 감자(?)인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것 좀 봐 이렇게 튼실하게 자랐어' 얼굴에 미소를 띄며 말했던 대사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스티브 맥퀸이 하는 말이 들리는 듯도 하다.
오랜 감옥 생활로 불편한 움직임으로 '드가~ 드가~' 더스틴 호프만의 영화 속 이름인 '드가'를 부르던
그 쉰듯한 스티브 맥퀸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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