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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행복해야 하는(?) 사회

 한 지인의 카톡 프로필에는 '행복하자~ 행복하자~'라고 씌어 있었다.

그 문구를 보는데 별로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행복하려고 애를 쓰는데,

잘 안되는 상황? 아무튼 그런 안쓰러움까지 느껴졌다.

 

"행복하세요~~"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마다 어르신 카드를 대면 나는 소리다.

어떤 경우에 나를 비롯해 어르신들이 많이 타고 내릴 때면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소리가 연이어 들려온다.

마치 행복하지 않으면 죄짓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렇게 무료로 지하철을 공짜로 태워주는데도 행복하지 않을거야?"

약간 모난 마음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행복'을 강요하는 느낌도 들기도 한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행복은 추구해야 할 목적으로 타당한가?

'아~ 행복해~' 하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따져보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냥 '뿌듯하다' 혹은 '홀가분 하다' 정도로 표현될 정도지 '아~ 행복하다~'라고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조증환자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다.

 

그리하여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순간순간에 스쳐지나가는 것이 '행복'인 것이지 

'행복'이란 것은 우리 안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고로, 완전하게  '행복'을 손에 움켜질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과욕이 아닐런지......

 

 

이 술을 마시면 행복할거예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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