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도 가능한 만보걷기를 실천하려 하고 있다.
우산을 썼어도 비바람 속을 걷자니 바짓가랑이도 젖고 신발도 젖어온다.
포장마차에 오래 머물렀는지 혀꼬부라진 사람들의 소리가 밖에까지 들려왔다.
비오는 날 산행을 포기한 사람들이 일찍부터 술잔을 기울였나보다.
비행기 착륙하듯 청둥오리 한 쌍이 계곡 물에 내려앉았고 산비둘기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이를 쪼고 있다.
어린왕자는 빨리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듯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