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갤러리

얼굴들, 희망을 보다

 

 

 

 

 

 

 

시간은 흐르는 물결처럼 흘러가고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했던 순간순간은

뇌리에 그 나름의 소중한 모습들로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그 순간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화면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면서 왠지 모를 푸근함에 따스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올려다본 하늘에서 이런저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고은주 작가의 말>

 

 

 

 

기억나세요?

온통 하얀 마스크의 얼굴들을..

마음의 거리까지 멀어지게 만들던 '사회적 거리두기'

학교에 맘대로 가지 못하고 컴퓨터 화면과 친숙해져버린 학생들

투명 가름막을 사이에 두고 말없이 식사하는 사람들

작은 일상이 무너진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마스크 없이 지내던 날들을 그리워했습니다.

사람들과 편하게 웃고 떠들던 그 작은 기쁨을

이 낯선 세월을 보내며

작가는

마스크에 가려진 사람들의 얼굴에서

뭔가를 말하는 듯한 눈빛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안타까움과 답답함 속에 담겨진 원망,분노,절망의 눈빛

어찌할 수 없는 체념의 눈빛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는 성찰의 눈빛

그리고

그 가운데 어둠을 뚫어내고자 하는 희망의 눈빛을 보았습니다.

다시는 소중한 일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과 함께...

<고은주 작가의 말> 에서....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훈규의 그림을 보고...  (2) 2023.09.05
슈가 캔디 마운틴  (6) 2023.08.25
유나 갤러리 강남  (8) 2023.08.02
아르코 미술관  (6) 2023.01.26
형제봉 가는 길  (4)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