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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김훈규의 그림을 보고...

<다소 불안한 요가 동호회 / 김훈규 2022>

 

오늘 북서울 미술관에서 중점적으로 본 작품은 작가 김훈규의 작품인데 작가는 1980대 생이라고 하였다.

우리 큰 아이와 비슷한 또래인데 80년대생이 어렸을 당시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창 유행하던 때라

그 당시 보았던 만화를 많이 차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린 시절에 각인된 것들은 오래 깊게 머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이 작가의 작품은 모두 판매된 것이어서 대여를 해서 이번에 전시한 것이란다.

그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갈등이 이렇게 다양한 해석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을 대신해 요가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데

윗부분은 영국 자연사 박물관이 배경으로 보이고 아랫 부분은 전투기의 전투 장면이 보인다.

 

 

<원형 감옥의 등대지기 / 김훈규 2022>

 

<위험한 결혼식과 쥐들의 왕 / 김훈규 2021>

 

<습지행 급행열차 / 김훈규 2022>

 

김훈규는 기발한 상상력과 환상이 담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세계관과 다원적인 사유를 보여준다.

작가는 동서양,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타지가 한데 뒤섞인 독보적인 화면을 구사한다.

작가는 신화나 전설,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의인화된 동물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하여 계층 구조의 심화,

역사와 이데올로기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 어려워하고 터부시하는 주제를 다뤄왔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주하며 여러 '관점' 사이의 차이를 느끼게 되면서, 세계 곳곳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러 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갈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국가, 시대,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서 같은 사건이나 상황을 보는관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축한 소 등 뛰어 넘기 / 김훈규>

 

<옥상 위의 점심 식사/ 김훈규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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