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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

송파 둘레길 걷기 그리고...안타까운 일

 

친구들과 송파 둘레길 걷기 세번째 날이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지라 알람 소리에 겨우 일어나 고양이 세수만하고 약속 장소로 갔다.

오늘은 잠실나루역에서 만나 개롱역까지 걷는 코스다.

 

 

 

 

올림픽 공원의 홀로나무 - 힘든 사람은 홀로 두어서는 안된다.

 

 

 

 

 

 

서울 아산병원

친구들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근무 중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 하기도 했는데 

바로 엊그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선생님이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그 선생님의 어깨에 지워져 있었던 무거운 짐이 얼마나 무거웠으면......

교사도 경쟁의 장으로 내 몰리고 각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담임이 모든 걸 책임을 져야 하고 사안이 발생하면

담임 선생님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시스템 하에서는 또 다시 이런 일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아무런 교사 보호 장치없이 짐만 지우며 책임만 지게 하니 선생님들이 개별로 보험까지 들고

많은 교사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만 하는 일이 정상인가.

 

아런저런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 중에 작은 누나에게서 카톡이 왔다.

"돌아가신 그 선생님 우리 손녀 담임 선생님이야~ 너무 좋으신 분인데~"

사건이 일어나자 학교측에선 하루 먼저 방학을 하였고 손녀는 외할머니인 나의 작은 누나 집에 있기로 했단다.

1학년인 손녀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아이 엄마인 조카는 상심이 너무 크다고......

 

성적도 우수해서 교대에 입학 했을 것이고, 더욱 바늘구멍 같은 임용고시에 합격해서 서울, 그것도

강남에서 근무하게 된 23세 어리디 어린 여교사가 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가슴이 먹먹하다.

 

 

서울시 교육청 앞
서이초등학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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