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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위스 - 바젤

멀리 떠나온 느낌은 후각으로도 느끼게 된다.

호텔 복도나 엘리베이터 안의 향수 혹은 탈취제의 냄새도 여행의 냄새이다.

나는 그 냄새가 좋았으나 아내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이곳 바젤에 도착해서도 역시 10 시간 이상 잠을 잤다.

서울에서 두달 가까운 기간동안 샐러드로 아침을 단련시킨터라 이곳에서도 아침 식단은 이어졌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몸이 잘 적응하고 있었다.

 

오늘은 바젤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구시가의 중심지인 마르크트 광장에서 사과를 사고 라인 강변으로 갔다.

강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거나 풍덩 강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처럼 아침과 한낮의 기온 차가 많아서 아침에는 선선하지만 한낮의 햇살은 제법 따뜻하다.

오늘 바젤 기온은 12~27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기온차가 엄청나서 자칫 옷차림에 신경쓰지 않다가는 감기 걸리기에 알맞은 날씨다.

바젤에서 묵는 동안 날씨는 내내 비슷하게 예보하고 있었는데 나는 우리나라의 4월과 비슷하다고 알고 와서

반팔 옷은 하나도 없고 모두 긴팔에 긴 바지에 그것도 꽤 보온성이 뛰어난 옷들이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해가 쨍쨍해도 바람이 불어와 맨살에 닿는 것이 차게 느껴져 그리 걱정스럽지는 않았다.

 

우리는 걷다가 앉아 쉴 때에도 한사람은 그늘에 한사람은 양지쪽을 찾았다.

양지를 택한 쪽은 물론 나였다. 앉아 있는데 익숙한 꽃향기가 나서 뒤돌아보니 쥐똥나무의 꽃이 피어있었다.

우리집 화단 울타리는 재작년에 심고 가지치기를 해 준 뒤라 꽃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코를 대며 맡아보곤해서 냄새가 익숙했다.

 

다리를 건너 그 다음 다리까지 걷가가 쉬다가 하며 풍경과 사람들을 구경하였다.

이따금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차림으로 사람들이 지나갔다.

더운 한여름의 해수욕장 풍경이다.

푸르른 라인 강물에는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긴채 내려가는 사람들과 유람선이 지나갔다.

옷을 벗어놓고 흐르는 강물에 뛰어들어 흘러내려오다가 적당한 곳에서 물에서 나와서는

벗어놓은 옷이 있는 곳으로 다시 걸어가며 젖은 몸을 말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돌아오는 길엔 스위스 트레블 패스를 이용하여 트램을 타고 돌아왔다.

 

호텔에 묵는 동안은 바젤 시내의 어떤 교통편이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호텔에서 제공하고 있었기에

우린 스위스 패스와 더불어 그냥 탈 수 있는 권리는 얼마든 내 보일 수 있었지만 검사는 하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오니 우리들이 요구한 취사도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마르크트 광장
라인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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