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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강원도 속초) 따로 또 같이

바우지움 미술관에서 나와 지인들과의 약속 장소인 속초 봉포 머구리 횟집으로 가는길에 보니 산불 흔적이 아직도.....

 

 

 

 

머구리란 다이빙 헬멧을 이용해 잠수하는 잠수사를 말한단다.

횟집 입구에 오래된 헬멧과 무거운 신발이 놓여 있었고 연말이 다가왔음을 성탄 트리가 일러주고 있었다.

 

주말이라 멀리서 출발한 팀들이 차가 막혀 늦어 일찍 도착한 두 부부 넷이서 해변을 걸었다.

영동지방이라 아무리 추워도 한낮엔 해변을 걸을만 하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 영랑호수를 걸었다.

 

 

 

 

 

영랑호숫가에 있는 숙소는 르노와르방이라 온통 르노와르의 사진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걷던 길을 오늘은 9명이 나누어서 두 대의 자전거를 타고 영랑호수를 한바퀴 돌았다.

큰 아이 대학 수능을 볼 때 성당에서 백일 기도를 하며 만난 부부 모임인데 5부부 10명 중 9명이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모였다. 한 동네에 살다가 지금은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데다 코로나도 있고 해서 오래간만의 만남이었다.

 

주말에 속초에서 모임인데 오며가며 차가 막힐 테니, 우리 하루 전에 가고 하루 늦게 오면 어떨까?

그래서 우리 내외는 3박4일의 강원도 여행이 된 것이고, 가운데 1박 2일은 지인들과 함께, 앞뒤로는 우리 둘 만의 여행이...

 

 

4명이 타는 자전거를 타면서 아주 사소한 이야기에도 어린애들처럼 웃었더니 배가 다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