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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코로나 시대 해외 여행

여행을 떠나오기 전 가장 걱정스럽던 부분은 코로나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영국은 코로나로 인해 여행자에게 코로나 음성 확인서등을 요구하지 않았고 코로나 전과 동일하였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려면 한국 정부의 조치를 우린 따라야 하는 것이다.

서울 집으로 돌아가려면 한국행 비행기 탑승 48시간 이내 PCR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내심 귀국할 무렵 그와같은 조치가 완화되길 바랐지만 결국 그런 조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조치를 완화해 주기를 바란다는 기사의 댓글에는 '여행 못가서 환장했냐'는 댓글도 있었고,

그 밑엔 엄지척하며 동의한 사람들이 많았다.

어쩌면 그것이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 정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하여 우리의 여행은 무모한 만용과 용기의 그 중간쯤에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선뜻 떠나온 것은 모처럼 딸이 시간을 내서 함께 간다고 한 것이다.

나는 '그럼 국내여행을 함께 갈까?' 했지만 두 사람은 런던외에는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 8일 동안 세븐 시스터즈를 다녀온 날 이외에는 내내 런던에서 머물렀다.

호텔에서 가까운 내셔널 갤러리에는 거의 매일 갔다.

 

오늘, 그동안 아이가 검색을 통해 알아 둔 검사소에 가는 날이 다가온 것이다.

검사 기관이 제대로 된 검사기관인지, 검사 결과가 다음날 바로 나오는지,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통보를 해주는지 궁금한 점이 많았다. 

 

한 사람당 10만원 가까운 검사료를 지불하고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고 나니 24시간내로 메일로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검사가 끝나니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숙제 한 가지를 한 것처럼 홀가분해졌다.

검사를 받고 나와보니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내일 검사 결과 한사람이라도 음성이 안나오면 어떡하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런던은 숙박료가 워낙 비싸니 시골로 가서 숙박지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아이는 다음주에 할 일이 있어서 꼭 가야한다고 하였다.

본인만 음성이 나오면 혼자서라도 가겠다고 하였다.

그건 내일 결과를 보고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린 하이드 파크로 갔다.

 

 

간식과 음료를 마시던 중 새 두 마리가 먹을 것을 예약한 것처럼 우리 앞으로 날아와 앉았지만 우린 냉정했다.

하이드 파크를 가로질러 오면서 3번이나 쉬며 어디 가는 것보다 이렇게 널부러져 있는게 좋다는데 세 명 다 동의하였다.

런던에서 이렇게  볕 좋은 날 하이드 파크에서 누워 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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