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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나는 심플한 관계가 좋다.

- 세쿼이아나무는 무리를 지어 산다.

키가 큰 나무지만 뿌리가 얕아서 서로가 서로의 뿌리를 감아서 그 거대한 몸을 지탱해야 한다.

 

- 흔히 부모가 결혼한 아들에게 변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의구심이 생긴다. 사람이 변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 사람들은 복잡한 관계를 괴로워한다. 그래서 떠난다.

도시로의 이동은 직업을 찾기 위한 이동인 동시에  관계로부터의 도피다.

별 생각 없이 고향을 떠난 사람들도 무연의 즐거움을 맛본 후에는 고향에 가려 하지 않는다.

살아보니 너무 편한 것이다. 좁은 고향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어

행동하는 데 제약이 많았지만 큰 도시는 익명성이 보장되어 자유롭고 편하다. 

 

- 인간은 풍성한 관계 속에서 기쁨을 느끼지만

너무 복잡하고 끈끈한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관계에 치인다는 말이 그말이다.

 

- 미움을 받고 싶지 않다면 방법은 있다.

언제나 타인의 안색을 살피고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 "요즘 얼굴 좋아지셨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럼, 언제는 나빴다는 말입니까?"라고 삐딱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자신과의 사이가 나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칭찬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남편 복 없는 년이 자식 복이 있겠어?"

라고 말하는 아주머니도 비슷하다. 

 

- 화를 자주 내는 사람도 사실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남에게 화를 내는 것 같지만 실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늘 남들 반응에 민감하고 혹시 나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가 하고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에 반해 자긍심이 있는 사람은 거의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낼 이유가 없다.

 

- 자존감이란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말한다.

남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생각이 바로 자존감이다.

글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바로 자존감이다. 

 

- 사람을 움직이는 1:2:3의 법칙이 있다.

1분동안 말을 했다면, 2분동안 귀를 기울이고, 2분동안 최소 3번은 맞장구를 치는 것이다.

 

- 명절 때는 동생네 가족과 함께 어머니 집에서 하루를 자고 온다.

별로 하는 일은 없다. 같이 밥먹고 얘기를 나눌 뿐이다. 근데 엄청 피곤하다.

하는 일이 없는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기 때문이다.

즉, 사람 멀미를 한다는 게 내 진단이다.

 

- 교만이 화를 내게 만들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면 화낼 일이 많아진다.

'감히 나를 몰라보고~~'

 

- 세상의 모든 비극은 자신이 아닌 남을 바꾸려는 데서 시작한다.

 

- 여성은 화내고 싶은 것이 있어서 화내는 것이 아니라 화내고 싶을 때가 있어 화내는 것이다. <하루키>

 

 

 

<나는 심플한 관계가 좋다 / 한근태 / 두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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