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강화도 - 고려궁지

강화도를 들어서기 전부터 막히더니 강화에 들어서자 더욱 제자리 걸음이다.

강화풍물시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한 차선을 막고 있는데,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하였다.

겨우 차를 주차하고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당연히 인산인해.

강화에 머물면서 필요한 몇 가지를 구입하고 빠져나와 우린 고려궁지로 향하였다.

 

 

고려는 고종 19년(1232년)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도읍을 송도에서 강화도로 옮겼다.

1270년 개성으로 돌아올 때까지 38년간 사용한 궁궐이다.

수군이 약한 몽고가 바다를 건너 이곳 강화까지 오지 못하였으니 천혜의 요새인 셈이다.

궁궐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옹색하고 좁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다른 한편 백성들은 나몰라라하고 도망친

비겁한 왕실이란 생각과 더불어 후일을 도모하려면 뾰족한 다른 방법이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38년간 당시 일반 백성들이 당한 고초는 얼마나 심했을까.

고려 당시의 궁궐과 성은 무너져 없어지고, 지금 고려궁터에는 조선시대의 건물들이 복원되어 있다.

 

 

강화유수부 동헌 - 조선시대 관아의 건물로서 강화지방의 중심업무를 보던 동헌은 오늘날의 군청과 같다.

명위헌이란 현판은 다시의 명필 윤순이 썼다. 

 

 

외규장각 

 

조선 정조 때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설치한 도서관으로 왕립 도서관인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이 습격하면서 의궤를 포함한 서적등을 약탈해갔다.

2010년 양국의 대통령 간에 외규장각 도서를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임대형식으로 대여하기로 합의하여

145년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우리 서적을 약탈해갔으면서 우리에게 임대한다는  것이 참 웃기는 이야기다. 주인이 우리가 아닌 것이다.

하긴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어마어마한 전시물들 중에도 수많은 약탈한 물건들이 있는데 우리나라 것만 

되돌려 준다고 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돌려달라고 아우성 칠테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

 

 

'우리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 도령이 어떻게 왕위에 ...  (0) 2021.10.21
강화 스토리 워크  (0) 2021.10.20
북한강변에서  (0) 2021.10.17
비 오는 날 수목원  (0) 2021.10.12
북카페 콤마  (0)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