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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오아시스

자전거를 타려니 뜨거운 햇살을 받은 안장이 뜨겁다.

"엄마아~ 엄마아~ 엉덩이가 뜨거워~~"

 

하는 수없이 물 병의 먹다 남은 물을 아깝지만 자전거 안장에 부었다.

얼마나 뜨거운지 이내 말라 버린다.

 

그런데 얼마쯤 가다보니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는가 싶더니만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리 밑까지만 가서 비를 피해야지.....

에이~

하필 비까지 오고 물은 마시고 싶은데 아까 안장에 붓느라 다 소비했고.....

그런데 마침!!!

옆을 보니 냉장고가?? 그것도 물이든 냉장고가??

처음엔 음료를 파는 자판기 인줄 알았다.

 

더운 여름 한시적으로 구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거라며

옆에 있던 안내하시는 분이 손소독하고 한 병 꺼내 마시란다.

아무 말도 안했지만, 내 얼굴에 <목이 말라요>라고 써 있었을 것이다.

 

파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냥 가져 가라니!!

오아시스라고 써 있는데....... 이거야말로 진짜 오아시스 아닌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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