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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사랑이 누명을 썼다.

-'관계를 자신한 것' 그 자체가 문제였다는 사실이었다.

상대가 감춘 속마음을 알 수는 없고,

내겐 일상적인 행동이 누군가에겐 무례일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흠 없는 인격을 가지지도 못했다.

그걸 인정한다는 건 불편하고 슬픈 일이었다.

 

- 우리는 지금까지 행복을 인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마음과 시간을 낭비했던 건 아닐까

 

-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 내 기분도 못 맞추겠는데, 네 기분까지 맞출 수 없다.

 

- 취업해야지...결혼해야지....

이 모든 잔소리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걸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는 거다.

 

- 질문을 해서 꼰대가 되는 게 아니라 답을 강요해서 꼰대가 되는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과 무력감, 초라함을 느낀다.

건강한 자존감이란 부정적인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부정적인 마음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 호의는 돼지고기까지, 이유없는 소고기는 없다.

 

- 인간관계에 완벽한 답은 없고,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찾으려 하면 마음만 병들 뿐이다.

 

-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경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의 욕구를 무시하게 된다. <오프라 윈프리>

 

- 나는 항상 깨끗하게 청소된 집에서, 말끔히 세탁된 옷을 입었으며, 밥솥엔 항상 밥이 있었다.

내게는 늘 당연했던 그 일상에는 엄마의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 일상은 겉으로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기에 쉽게 간과된다. 하지만 그노력을 중단하는 순간....

 

- 모두에게 정중하되, 누구에게도 쩔쩔 매지 말자...

 

-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 볼 필요가 없듯이 상대의 속마음을 알 필요도 없다.

 

- 목적이 있는 순간에만 세상 다정한 사람들....

 

- 문요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한 강연에서

"지금까지 나에게 크게 상처를 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답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당신 때문에 크게 상처받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좀처럼 대답이 없다고 했다.

 

- 가끔 횡단보도로 위험하게 지나가는 차를 보면 화가 날 때가 있다.

사고가 난다면 상대의 과실이 100%일 테지만,

내가 그차에 치일 수는 없는 것처럼

상대를 징벌하기 위해 나를 손상시킬 수는 없다.

수없이 곱씹으며 상처받았던 그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면,

그건 내 삶에 가해자의 자리를 더 오래 내어주는 일이다.

 

- 어떤 꽃이 돼라 강요하지 않아도 적당한 물과 햇빛만 주면 알아서 저마다의 꽃을 피운다.

 

- <내말이 맞다>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하고 <네 말이 맞다>설득당하기 위해서는 성찰이 필요하다.

 

- 앞으로 살아갈 날 중엔 지금이 제일 젊은 날이라지만, 지금껏 살아온 날 중엔 지금이 제일 늙은 날이다.

 

- 삶은 망설이기엔 너무 짧고 조바심을 내기엔 너무 길다.

 

- 지금은 사회적 합의나 개인의 상식이 천차만별이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수많은 사람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기에 타인에게는 상식이 나에게는 무례일 때도 있고,

  나에게는 선의가 타인에게는 오지랖일 때도 있다. 이심전심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동상이몽인 거다.

 

- 화를 무조건 틀어막기만 해선 안 되지만 계속해서 터져 나온다면 그것 역시 문제다. 

 언제나 잠겨 있는 수도꼭지도, 아무 때나 콸콸 쏟아지는 수도꼭지도 망가진 건 똑같다.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에서 김누리 교수는 한국 사회를 자기 착취 사회라 설명하며

과거에는 노예의 감독관이 외부에 존재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감독관을 내면화했다고 말한다.

타인에 의한 착취는 저항심을 만들지만, 자기 착취는 죄의식을 만든다.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2040년이 되었을 때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우리가 지금 배우는 것으 대부분이 쓸모가 없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삶은 다양해졌고,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에 중요한 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아닌 개인의 회복력, 즉, 실패를 다루는 힘을 얻는 것이다.

 

- 자신의 실패에 너그러울 수 있어야 타인의 실패에도 너그러울 수 있다.

 

- 삶에는 의미도, 목적도, 보상도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런 답을 찾을 수 없는 날에는, 살아낸다는 것, 그 자체가 의미이며, 목적이자, 보상 아니었을까.

 

- 우리는 때때로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왜 나만 이렇게 상처를 안은 채 살아야 할까 생각한다. 사실, 사람들은 불행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불행을 숨기고, 상처가 클수록 상처를 감춘다. 그래서 다른 이의 아픔은 잘 보이지 않는다. 

 

-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도 그들 만의 힘든 전투를 하고 있다.<플라톤>

 

- 첫 책을 낼 때 나는 책을 내고 나면 무언가 더 특별해질 거라 생각했다.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특별한 삶이 '웰컴' 표시판을 들고 서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딱히 달라진 게 없었으니, 책이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그런가 싶었다. 그런데 전작이 사랑을 받으면서 베스트 셀로가 되었는덷 행복의 크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에서의 성취감이 다른 부분에서 벌어지는 소란을 줄여주지는 않았다.

 

- 행복은 성취가 주는 단기적인 만족감이 아니었고, 삶의 목적도 아니었다. 다만, 사랑의 결과였다.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박사는 사랑이 누명을 썼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우리는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나를 위한다는 이유로, 미래를 위한다는 이유로 질책받고, 통제 받으며 때론 수치심을 느껴야 했고, 상벌이 내려지는 조건부 사랑을 경험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질책하고 ,통제하며, 조건을 붙이곤 그걸 사랑이라 믿는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김수현 / 다산북스>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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