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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진

시간이 가고 세월도 흐르고.....

밤 삶다가 냄비를 태웠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안 태우고 이렇게 팔 아프게 수고를 들일 필요도 없었을텐데...

직선 길을 두고 빙둘러 가는 것 같이........

외출하다 깜빡 잊고 놓고 온게 있어 다시 집으로 가는 길이 더 멀게 느껴지듯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아 힘이 더 든다.

 

자동 세차 하는데 그만 양쪽 창문이 열린채로 세차장에 들어갔다가 차 안으로 물이 치고 들어왔다.

부랴부랴 닫았지만 물이 꽤 들이찬 것이다.

덕분에 달리는 차 안이 뿌옇게 흐려졌다.

 

그러고보면 가을엔 실수도 잦다.

 

다들 어디 갔길래 차는 커녕 사람도 없다.
가을전어
산길을 걷다가 누군가 깜빡하고 놓고 갔나보다 되돌아오는 길은 무척 길게 느껴지리니.....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흐르면
오래간만에 보는 아주까리
허수아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글에서는 거부감을........... 글꼴에서는 엄격함을........... 나무에서는 부드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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