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토요일.....
"빨리와 봐~~저 영화의 배경이 우리가 갔던 도시가 나와~~"
"에이~~빨리 오지~ 지나갔는데~~"
"나 여행을 못 가서 몸살이 났나봐......"
코로나가 아니라면 아마 지금쯤, 동유럽 어느 골목을 다녔을런지도.......
여행가기 힘드니 더 가고 싶은지, 영화가 끝나자 여행 사진 보여달란다. TV 화면으로 연결해서 슬라이드 쇼로~~
날짜 별로 정리해서 한 번에 보기 힘드니까 한 도시만 보자, 그래서 포루투만 보여주었다.
"다른 건 다음에 무료 상영한다? 알았지?"
그렇게 포루투 사진을 보고나니, TV 삼시세끼에서 음식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났는데도 군침이 돌아 눈요기나 하자고 보던 여행 사진에서 음식 사진을 몇 장 찾았다.
리스본 어느 식당에서....
비바람 몰아치던 포루투칼 아베이루의 한 식당에서....포만감 가득, 내가 좋아하는 감자를 남겼다는 아쉬움이....
스페인에서.....함씨와 꼴뚜기 - 보기보단 맛이 좋았던
런던 대학 기숙사에서 머물때 기숙사 식당의 아침 식사.....밥이 없었음에도 아주 기분좋게 먹었던데다....
먹고 나올때 식당 입구에는 싸 가라고 토스트를 구워서 쌓아놓았다. 우린 그 토스트와 잼을 배낭에 넣고 길을 나섰던, 아주 기분 좋았던 기억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츄로스.....맛집으로 소문난 곳인데 문을 닫아 그 다음날 기어코 다시가서 먹었던
포루투칼 리스본에서....문어와 등등....다시 포루투칼에 간다면 원없이 문어를 먹으리라.....
포루투칼에서 거의 매일 먹던, 에스프레소와 에그타르트
독일 뮌헨 시장에서 사가지고 와서 먹었던 생선 요리.
이태리 밀라노에서의 어느날 아침 식사....수제비를 해 먹으면 어떨까? 해서 사왔는데,
수제비보다는 맛이 덜했던, 비주얼만 좋았다.
리스본에서 먹은 바칼레우.....저 술을 먹고 알딸딸했던 기억이....
로마에서.....손님이 떠난 우리 옆 테이블 위의 남은 음식을 노리는 새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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