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에 등장하는 인물 중, 내가 아는 연기자들,
응답하라에서 1988에서 아주 순하디 순한 역을 맡았던 안재홍(장호 역)
기생충에서 나왔던 최우식(기훈 역), 그리고
건축학 개론에서의 이제훈((준석 역)
하나같이 얼굴도 곱상하고, 순둥이 같으며 맡았던 배역도 여린 역할들로만 내 머리속엔 기억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이 아주 거친 역을 맡았다.
감독이 일부러 이런 배우들을 캐스팅 한 것일까?
마치 뉴욕 슬럼가의 뒷골목 같은 희망없는 그런 도시 풍경이 펼쳐지고,
장호와 기훈이는 준석이의 출소시각에 맞춰서 교도소를 찾아가 만난다.
도시풍경과 마찬가지로 희망이 없기는 준석, 장호, 기훈도 마찬가지다.
소요 사태를 진압하려는 경찰들, 낙서와 쓰레기, 노숙자들, 여기저기 폐차들, 불빛 꺼진 빈 건물들, 황량하기 그지없다.
그런 도시 속에서 더 이상 밑바닥으로 내려 갈래야 갈 곳도 없어 보이는 세 젊은이.
그리고 말끝마다 욕설에 사소한 것으로 티격태격하기도 하는 껄렁껄렁하고 철없는 요즘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엄마가 돈벌면 하와이 데리고 갈거라고 그랬는데.....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 하와이, 과연 그들은 하와이에 갈 수 있을지........
교도소에서 하와이에 갈 생각에 버텼다는 준석.
도박장....
그곳에서 준석에게 빚을 진 상수(박정민)를 만난다.
빚 갚는대신 도박장을 터는데 상수가 도와주기로 한다.
어차피 우린 더는 잃을게 없잖아.....
준석이와 장호는 가족도 없다.
한탕 하자는 준석의 제안에 장호와 기훈이 응한다.
총기구입을 하고 무기를 들고는 사진도 찍지만, 어설픈 10대들의 치기처럼 왠지 어설퍼보인다.
CCTV영상이 있는 하드디스크까지 빼내오는 치밀한 계획을 준비한다.
마침내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돈을 탈취하는데까지 성공한다.
이제 하와이로 가는 일만 남은 듯 했지만, 정체불명의 남자 '한'이 나타난다.
한의 총격에 장호가 맞고, 한은 도망갈테면 가보라고 도망갈 시간을 5분 주겠단다..
일단 장호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들렀다.
병원까지 쫓아온 한
쫓기는 3명에 쫓는자는 1명인데도 한은 터미네이터처럼 여겨진다.
한의 사냥감이 된 이들은 과연 원하는 하와이에는 갈 수 있을까?
내 돈 안 갚아도 좋아 대신 우리가 도박장 털려고 하는데 네가 한 역할을 해줘~~
도박장을 털 계획
차량도 도색을 하고
즐거움도 잠시.....
의문의 남자 '한'의 추격을 받는다.
마치 터미네이터 같은......
'횡설수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과 공감 사이에서..... (0) | 2020.06.19 |
---|---|
인간수업 (0) | 2020.06.04 |
남산의 부장들 (0) | 2020.04.23 |
쓴소리 들으며 복기하기..... (0) | 2020.04.19 |
킹덤 시즌2 (0) | 2020.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