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기상 오늘 기온은 17도~19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서울은 30도가 넘는 고온이 계속된다는 보도에 우리 더위 피해서 잘 왔네~~스스로 자족했다.
지금도 한국 관광객이 많은데, 방학이면 더위를 피해 한국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 같았다.
아침을 함께 먹고 오늘 오전은 각자 부부끼리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부부끼리도 원하면 각기 따로 다녀도 되는거냐고 물었다. ㅎㅎ
우리 둘은 아르바트 거리를 중심으로 뒷골목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아직 골목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고요했다.
부지런한 할머니 한 분이 마당에 심은 꽃에 물을 주고, 그 옆에 따라나온 강아지는 낯선 우리를 보고는 컹컹 짓어댔다.
벽화가 있는 골목, 아직 술에 취한 듯 휘청거리는 취객등이 있는 골목 등, 골목길을 휘휘 돌았다.
골목길 풍경과 그리고 며칠 동안 본 러시아의 경제규모가 짐작이 되었다.
내 짐작이 맞는지 검색을 해 보았다.
2018년 러시아의 GDP는 1조 6천 576억달러 이다. 한국 GDP 1조 6천 194억달러이니 비슷했다.
다만 러시아 인구가 많으니 우리 1인당 GNP가 더 높은건 당연 하다.
한국 1인당 국민소득 3만 2천불, 러시아 1인당 국민소득 1만950불 이다.
우리가 3만불인데 러시아는 1만5천불 정도로 나타났다.
골목길을 벗어나 바닷가를 걸었다.
바닷가 유원지에는 여러 놀이기구들이 낮이면 찾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바람을 넣어 만들 유아용 풀은 바람이 빠진 상태로 잠들어 있었다.
이른 아침인데다 안개도 끼어 있고, 사람도 적고 한산했다.
저만치 서 있는 나무 꼭데기 가는 가지에 엄청 커다란 까치집이 인상적으로 놓여 있었다.
50% 세일이라는 파격적인 세일을 하는 옷감 파는 가게에 들어가보자고 해서 들어갔다.
세일가격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파는 가격보다는 비싸단다.
그렇지....우리 동대문 상가의 옷과 옷감들이 당연히 쌀 것이다.
12시가 되어 다 같이 체크 아웃을 하고 로비에 우리들 캐리어를 맡기고 함께 돌아다니기로 했다.
먼저 찾아간 곳은 현대미술관이었다. 입장료는 없었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미술관을 나와 남자들은 발해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찾아가기로 하고 여자들은 쇼핑을 하러 가기로 했다.
<발해 왕국의 자취를 따라서>라고 한글로 적혀있는 것을 보고 상당한 양의 발해 유물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 하였다.
하지만 3층 전시실 중에 1층에 한 구획에만 발해유물이 전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일종의 미끼 상품처럼 걸어놓듯 한글로 된 포스터를 여기저기 붙여 놓은 것이리라
함께 만나 지난번에 사람이 많아 들어가지 못했던 버거바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버거바에서 각자 취향대로 버거를 먹고 주변 산책을 하다가 호텔로 돌아와 짐을 끌고 나왔다.
거리를 산책하다가 이른 저녁을 먹으러 바다가 가까운 곳의 식당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리 시장하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하지만 점심을 먹은지가 오래지 않아서 별로 당기지 않았다.
내가 시킨 피자는 생각보다 커서 한조각만을 먹고 포장을 해달라고 하였다.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다가 기차역으로 향했다.
이제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잠을 자면 12시간후 하바롭스크에 도착하게 된다.
러시아 국기가 아닌, 구 소련 국기가 게양된 곳이 있어서 주인의 생각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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