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부터 기다리던 무료 입장할 수 있는 날이다.
우피치 미술관 입장료 20유로 예약비 포함하면 24유로.
하지만 오늘은 8월 첫째 일요일이라 미술관과 박물관이 무료인 날이다.
우피치 미술관을 문 열기 한 시간도 더 전에 가서 기다렸다.
기다릴 작정을 했기에, 난 책을 들고 가고 마가렛은 뜨게질 꺼리를 들고 갔다.
당연히 한 시간 이상은 기다릴 생각을 했기에,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우리 앞에는 20 여 명의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서 있었고, 빠르게 줄은 우리 뒤로 길어졌다.
내 뒤로 줄이 길수록 우리의 새벽부터 서두른 보람과 만족감은 커지게 마련이다.
6시 50분 경에 줄을 섰는데, 우리가 입장한 시각은 8시 20분이었다.
줄은 우리 뒤로 300 미터 넘게 이어져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의 여러 작품 중 눈길을 끌고 사람들도 많이 몰려드는 그림은
보티첼리의 <봄>과 <비너스의 탄생>인데 전해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두 작품의 모델인 시모네타 라벨라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대로 해 보면,
보티첼리는 피렌체 최고의 미인 시모네타 라벨라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그러나 시모네타의 약혼자가 자신의 후원자이자 명문가의 자제이면서 당시 피렌체 최고의 남자인 줄리아노였다.
하지만 보티첼리는 시모네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마음 먹는다.
공교롭게도 마음 먹은 날 시모네타는 폐결핵으로 숨진다.
더 슬픈 사연은 시모네타의 연인 줄리아노도 살해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피렌체의 최고 미남과 미녀이며 만인의 연인인 두 남녀가 요절하고 만 것이다.
줄리아노(줄리앙)는 바로 미술 학원 광고에도 자주 등장 하는 석고상의 모델인 줄리앙 바로 그 사람이다.
시모네타 라벨라.
지금도 이탈리아 말로 "라벨라~"라고 하면 "미인이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얼마나 시모네타 라벨라의 미모가 뛰어났으면 그 사람 이름 자체가 미인을 뜻하는 고유어로 사용될까?
생각 할수록 흥미롭다.
아르노 강가에는 이른 아침 해를 받아 집들의 모습이 점차 밝아오고 있었다.
우리 앞에는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들.....
난 책을 보고 난간에 앉아 가방에서 뜨게질꺼리를 꺼낸다.
우리 뒤로 길게 늘어진 줄은 디귿자로 꺾여 우리 옆을 지나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무료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평상시에도 지나면서 보면 항상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 무료로 받아든 우피치 미술관 입장권.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그린 몬테펠트로 부부.
몬테펠트로 공작은 전쟁 중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서 온전한 눈이 있는 쪽의 얼굴만 그렸고 부인은 죽은 아내를 모델로...그래서 하얀 얼굴.
보티첼리의 봄 - 피렌체 최고의 미녀 시모네타 라벨라를 모델로 그림.
메대치 가문의 후원으로 르네상스의 선두주자가 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서양미술사에서 르네상스 미술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
피렌체 최고의 미녀 시모네타 라벨라를 모델로 그림.
보티첼리의 <봄>과 <비너스의 탄생> 앞에는 사람들이 많다.
잠시 쉬는 곳에서 쉬면서 바라 본 피렌체 두오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 동방박사의 경배 >
틴토레토의 비너스와 아도니스
저런 구도, 저런 시선으로 그림을 다 그렸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그린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루벤스가 그린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방패에 그린 카라바조의 메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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