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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탈리아 - 베네치아에서 밀라노로

밀라노는 내륙이라 베네치아보다 더울텐데, 얼마나 더우려나?

한국은 서울 강북구가 38도의 최고 기온을 보였다는 인터넷 기사가 올라와 있었고,

밀라노는 서울보다는 5도 정도 낮은 기온을 예보하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베네치아가 멀어져 가고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바다도 멀어져 갔다.

 

넓은 옥수수밭과 과수원과 산,들이 나타나면서 내륙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차에서 내려 지하철을 찾아 갔다.

출구를 나타태는 화살표를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에스칼레이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두오모 역에서 한 정거장 전인 MISSORY역에 우리 숙소가 있는 곳이다.

걸어서 얼마되지 않은 곳에 숙소가 있었지만 한낮의 뜨거운 열기에 멀게 느껴진다.

 

이번 숙소는 비밀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게 되어 있어 열쇠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 좋았다.

하지만 독특한 구조로 일단 우리 방까지 가려면 문을 3개를 통과해야 한다.

일단 현관문을 비밀번호를 열고 들어온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린다.

우리 숙소 현관 비밀번호를 누른다.

그러면 이 문과 동시에 안에 있는 우리 객실문이 한꺼번에 열린다.

그런데 다른 집이 한 곳이 더 있다.

 

우리집 번호가 1234이고 옆집 번호가 3456이면

밖의 문은 1234로도 열리고, 3456으로도 열린다.

하지만 자기 객실의 문은 각자의 번호로만 열리게 되어 있다.

 

1234를 누르면 안의 우리 객실의 문도 철거덕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문제는 한번에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4~5번을 눌러야 성공을 해서 화장실 이 급할땐 밖에서 댕댕거리면서 눌렀다.

 

짐을 정리하고 멀지 않은 밀라노 두오모 광장으로 나왔다.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엄청난 크기의 성당이 저녁 해를 혼자서만 다 받고 있는듯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영국의 세븐 시스터즈 절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오모를 한바퀴 돌다보니 공사 가림막에 있는 광고판에서 삼성 휴대폰 광고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보니 끝까지 다 보게 된다. 광고를.....

 

사람들이 밀집해서 있는 곳에는 늘 그러하듯 광장에도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성당 정문에는 사람들이 손으로 하도 많이 잡아서 동으로 만든 부조가 번들거리는 부분들이 보였다.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는 이탈리아 통일 왕이어서 그런지

로마에서도 엄청난 크기의 그의 이름을 딴 기념관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도

그의 이름을 딴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가  광장 한 쪽에 길게 자리잡고 있었다.

갤러리아를 관통해서 지나가니 밖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상이 거만한 듯한 자세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밀라노 72시간 교통 통합권을 8.25 유로에 샀다.

밀라노에 온 것이다.

 

 

 

차창 밖으로는 이제....내륙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가 내릴 역은 미소리.....이름이 예쁘다.

 

 

깔끔한 숙소 주방

 

 

 

 

 

 

 

 

 

 

 광장옆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다빈치 동상

 

밤에 보는 밀라노 두오모는 또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