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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덴마크 - 코펜하겐에서 오르후스 가기

오늘은 오르후스시에 있는 아로스 오르후스 군스트 뮤지엄을 갔다.

기차에 탔더니 아침으로 음료와 빵을 제공하고 있었다.

모처럼 카레를 해서 아침을 잘 먹은 날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먹었다.

 

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내가 먼저 화장실을 다녀오고, 이어서 집사람이 갔다.

뒷쪽 화장실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앞쪽 화장실로 가라고 일러주었다.

집사람이 화장실에 가고 얼마있지 않아 기차가 비알레라는 역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화장실 다녀왔을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오지를 않는 것이었다.

사람이 많아 기다리나 보다 하고 생각하였다.

 

한참 후에서야 돌아왔는데 화장실 갔던 문이 아닌 엉뚱하게도

뒷문으로 들어오는데 가뿐 숨을 내쉬면서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 어떻게 된 일이야. 무슨 일 있었어? 이 땀 좀봐~왜그래?

잠시 진정을 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가 완전 이산가족이 될 뻔했던 것이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나왔는데 우리 칸으로 가는 센서가 작동을 안하고 문도 안 열리더라는 것이었다.

다른 승객들까지 합세해서 문을 열어주려고 노력했지만 안되었단다.

마침 승무원인듯 한 사람이 오길래 알아보니 지금 객차가 분리되어 그문은 폐쇄 되었으니

내려서 빨리 뛰어서 뒤에 있는 객차로 가라는 동작을 해 보이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리나케 뛰어왔다면서 숨을 가쁘게 내쉬고 있었다.

기차가 분리되어 내가 탄 차량과 화장실 쪽 차량이 분리되어 떠나려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로 친다고 하면 서울을 출발한 기차가

대전에 도착한 후 앞 뒤가 분리되어 앞부분은 부산으로 가고 뒷부분은 목포로 가는 셈인 것이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 채로 이산가족이 될 뻔한 것이었다. 말도 잘 안통하는 덴마크에서

서로 헤어지면 서로서로 어떻게 만날 수 있을런지 생각만해도 아찔했다.

 

우리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객차를 잘 보아서 해당칸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앞 쪽 화장실을 이용하더라도 기차가 움직일때 사용하고

역에 도착해서는 이렇게 분리될 수 있는 걸 감안해서 빨리 나왔어야 했던 것이다.

우린 화장실에 앉은 채로 헤어지는 모습을 상상하곤 킥킥~ 웃었다.

 

어쨌거나 우린 오르후스에 도착하였다.

오르후스에 내려 안내소에서 지도를 받아들고 일단 미술관쪽으로 갔다.

전시관 안에는 엄청나게 커다랗게 만들어놓은 문어가 치렁치렁 걸쳐 있었다.

서울에서도 일부 작품이 전시되었던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뮤익의 작품도 인상적이었다.

 

미술관을 나와 점심으로 빵과 소시지를 먹었다.

내가 생각해도 음식에 관한한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오르후스 거리를 걷다가 세일하는 신발 가게에서 맘에 드는 샌달을 살 수 있었다.

 

기차를타고 다시 3시간을 달려 코펜하겐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땐 절대로 역에 정차 하고 있을 땐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

밤이 내린 티볼리 공원에선 자이로드롭 같은 놀이기구를 탄 사람들이 꺅꺅~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지도에서 코펜하겐을 출발한 기차가 오덴세 부근을 지나가고 있다. 잠시 후 비일레에서 이산 가족이 될 뻔 했다.

 

 

오르후스 역

 

 

 

미술관 가는 길

 

 

미술관에서 내려다 본 오르후스 모습

 

 

 

 

 

론뮤익의 작품......

 

 

 

 

 

 

아로스 뮤지엄옆 공원

 

 

할머니가 몰고 가던 아주 작은 승용차.

 

 

오르후스 거리 표정들....

 

 

 

 

제게 뭐지? 가보니 까페였다.

 

 

 

 

 

 

기차 안에서 본 신문

 

 

 

늦은 저녁....코펜하겐 티볼리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