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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독일 - 함부르크에서 슈베린으로

독일 북부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없이 맑다가도 어느새 구름으로 가득 뒤덮다가 느닷없이 비를 뿌리기도 한다.

슈베린을 가려고 일기예보를 보았는데 오후 늦게 비소식이 있었다.

 

전철을 타고 함부르크역에 내려 9시 45분 슈베린 행 기차를 탔다.

2시간 여를 달려 슈베린역에 도착을 했다.

슈베린 역 앞에는 별도의 안내소 없이 높은 간이 탁자 하나를 놓고 안내하는 사람이 한사람 서 있었다.

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슈베린에 대한 지도를 놓고 묻는 사람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안내인이 체크 해준 지도의 길을 따라 갔다.

기차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방향이라 어렵지 않았다.

 

가는 길에 커다란 호수가 나타났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구름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뭉쳐다가 흩어지곤 했다.

오늘도 날씨는 변화무쌍할 것 같았다.

호수 위에 있는 슈베린 성을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슈베린 성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곳에서 앉아 싸 가지고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성의 모습은 디즈니애니매이션 영화에 나옴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성 앞의 연못, 옆의 호수 그리고 파란 하늘에 적당하게 배치되어 있는 구름과 성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바람도 거북하지 않게 불고 있어서 소풍나온 느낌이 들었다.

멋진 풍경 만나면 찍어 보내달라는 친구에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입장료를 내고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보류하고 일단 성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을 구경하였다.

성주변 공원 입장료는 없었다.

 

성 안에 먼저 들어갔다가 정작 멋진 성과 주변의 예쁜 정원을 보지못하고

비가 내리면 낭패 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성 주변을 돌다가 비가 내릴 조짐이 보이면 

성 안을 들어가는 것은 패쓰하고 함부르크로 가기로 했다.

성 주변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고 화단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우려한대로 성 주변을 거의 돌았을 무렵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했다.

우린 서둘러 역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다.

 

역으로 가는 도중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 굵은 빗줄기가 아니라서 우린 드레스덴에서 처럼

운동화가 별로 젖지 않은 채로 역까지 당도할 수 있었다.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바라본 슈베린 성.....이때까지만 해도 하늘은 비가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