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입구
독일 최초의 대학인 하이델베르크에는 학생 감옥이 있었다.
무더웠던 날 하이델베르크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학생 감옥이었다.
학교에 감옥이 있었단 사실이 흥미롭기도 하고 당시 교수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감옥을 두었을까?
내 입장에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교수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기도 했다.
만들어 놓고 후회하지는 않았을까?
당시 대학은 치외법권 지역이있었는데 경범죄를 저지른 학생들은 대학 당국에 그 처리를 일임했다.
나중에 학생들은 감옥에 가는 처벌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술과 음식을 반입하기도 하였다.
학생 당시 모범생이 아니었던 마르크스도 당시 이 학생 감옥에 갇혔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학생 감옥을 보다가 맨 꼭데기 층에 올라갔다가 부끄러운 글귀를 발견하였다.
우리 글인 한글인데도 반갑지 않고 부끄러웠던 것은 한국인들에게 낙서 좀 하지 말라는 경고의 글귀였기 때문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한글 안내판은 없는데 경고판만이 한글로 자리 잡고 있이서 야속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한글 낙서가 눈에 띄였다. 이런 곳엔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혼자 들어갔다.
한글 낙서들....
옆에 안내 책자에는 한글 안내문이 없었는데 별도로 한글로 겁주는 한글 경고문이 있어서 서운했다. 안내문이라도 한글로 마련해두지......
아마 화장실이 아니었을까? 독어를 잘 한다면 낙서들을 읽어보는 재미가 많았을텐데......
한글 경고문은 있는데....왜~~!!!??? 한글 안내문은 없는거야?
밖에서 본 감옥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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