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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독일 - 프랑크푸르트 3

새벽 2시에 일어났다.

서울 시각이 10시이니 아직 서울 리듬에 몸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몸은 생각보다 예민하다.

 

휴대폰으로 베를린 가는 기차 좌석을 예약하려고 하다가 국적을 표시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 국적이 없다.

중국과 일본은 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창구에 와서 하라는 뜻일 게다.

억지 잠을 청해 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창밖으로 보는 하늘엔 연신 비행기가 날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가 항공교통의 요지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낮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고 기러기들도 V자를 그리면서 하늘을 날고 있었다.

위치가 좋은 아파트형 호텔이라 만족스러웠지만 단 하나 세탁기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기온은 15~23도이고 소나기 예보가 있다.

서울에서 운전하면서 에어컨을 켤 때의 온도가 23도였으니 선선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단지 숫자로만 생각하면 어떤 기온일지 감이 잘 오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아침을 먹고 중앙역에가서 유레일패스를 개통하고 베를린 기차의 좌석을 미리 예약을 하였다.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MMK갔다가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옆에 있던 돔 성당에 들어갔다.

2차 세계대전 때 다른 건물들은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이 돔 성당만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었다는 믿기지 않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하늘에서 폭탄을 투하할 때 정밀 투하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는 없는 일인데

더구나 지금보다 기술이 훨씬 뒤진, 2차 세계대전 때 인데 말이다.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현상이다.

 

MMK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에서 프랑크푸르트 뮤지엄 패스도 2일권으로 샀다.

괴테 박물관, 슈테델 미술관까지 강행군을 했다.

어제는 서늘했는데 하루 사이에 오늘은 그늘을 찾아 다니게 된다.

호텔에 있는 냄비 바닥이 너무 얇아 밥이 탄다면서

쓰다가 집에 가져가면 좋겠다면서 새로 세일하는 냄비를 하나 샀다.

 

이른 저녁을 먹고 외출하려던 계획은 자리에 눕자 수포로 돌아갔다.

너무 무리했던지 그냥 내쳐 잠들었다가 깨보니 또다시 새벽 2시였다.

이따금 휴대폰에 새로운 정보가 왔음을 알리느라 켜졌다가 꺼지고

이따금 차량이 지나가면서 방천정까지 불빛을 비추다가 사라졌다.

 

 

프랑크푸르트 돔성당의 2차세계대전때의 믿기지 않던 모습과 지금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