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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 그라나다에서 프리힐리아나로...

 

그라나다에서 마지막 아침 산책을 하고

 

 

렌트한 차를 몰고 이제 그라나다를 떠난다.

혼자 운전을 해서 가야한다는 생각에 조금 긴장이 된다.

우선 낯선 차인데다가 여러 조작 방법을 대충 해보는데 버튼식도 처음이고, 보험을 들기는 했지만,

도로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시내를 벗어나니 고속도로에 차량도 드물고 승차감도 좋아 익숙한 내 차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얀 집들이 아름답다는 프리힐리아나를 가 보기로 했다.

프리힐리아나를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구불구불했다.

옆에선 계속 "어휴~무서워~ 난 이런 길은 정말 싫어~!!"하며 궁시렁 거린다.

프리힐리아나에 도착해서 차를 지하 공영주차장에 세웠다.

길거리에 세워도 될 것 같았지만, 잘못하다 낭패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주차는 조심스럽다.

밖으로 나와보니 그라나다의 알바이신 지구처럼 하얀 집들이 눈을 부시게 한다.

 

아이들이 맛집이라고 소개한 집을 찾아갔으나

그 집은 문을 닫고 수리 중이었다.

 

하는 수없이 가장 손님이 많은 집으로 들어갔지만 그리 만족스러운 식사는 아니었다.

 

 

강한 햇살이 하얀 집에 닿아 눈이 부실 정도였다. 볕이 강한 게 아니라, 빛이 강한 날.

 

 

차를 지하 주차장에 세우고....

 

 

 

 

 

 

우리처럼 자유 여행 중인 부부가 멀리 산 아래쪽을 내려다보고 있다.

 

 

우리가 올라온 구불구불한 길들이 눈에 들어온다.

 

 

남향에 해가 좋은 곳엔 꽃이 만발해있다.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던 점심 식사.

 

 

사람들의 옷차림과 내 옷차림을 비교하자니 갑자기 내가 타임머신을 타거나 축지법을 써서 온 낯선 이방인이라고 여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반 팔 차림인데 난 두꺼운 겨울 파커 차림이다......그러고 보니 덥긴 덥네.......나도 옷을 벗어 의자에 걸었다.

 

 

그라나다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와서인지 녹음이 우거진 것이 전혀 겨울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햇살이 좋은 한낮이니 더더욱.....